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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전담약사 제도·입법화 시동…"다제약물 시범사업 확대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원약사회가 병동전담약사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현재 일부에서 운영 중인 다제약물관리 시범사업을 의료전달체계 전반으로 확대해 치료이행기 약물관리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환자안전과 보험재정 절감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병동전담약사의 역할과 적정 수가 마련을 위한 근거를 축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정경주)는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중 기자간담회를 갖고 병동전담약사 제도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올해 학술대회는 '병동전담약사와 팀의료를 통한 치료이행기 환자안전 강화'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치료이행기 약물관리와 다제약물관리에서 병원약사의 역할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전문인력은 준비돼…이제는 제도적 기반 마련해야" 정경주 회장은 병동전담약사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전문역량을 갖춘 인력과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지원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국가 전문약사제도가 도입된 지 4년 차에 접어들면서 각 전문 분야에서 전문역량을 갖춘 인력들이 자격을 취득해 병원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업무 프로세스와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주도의 시범사업을 통해 병동전담약사가 환자의 전체 처방을 검토하고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치료를 제공하는 절차가 확산돼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수가도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병원약사회는 그 근거를 마련할 방안으로 현재 진행 중인 다제약물관리 시범사업의 확대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현재 다제약물관리 시범사업에서도 입원 환자의 퇴원 전 약물관리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시범사업이다 보니 혜택을 받는 환자가 제한적"이라며 "치료이행기 약물관리가 환자에게 어떤 이익을 주는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의료전달체계 전반에서 대규모 시범사업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제약물관리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부분이 바로 사업 확대의 필요성"이라며 "인력과 비용 문제는 있지만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사업이 진행돼야 환자 안전은 물론 보험재정 측면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약사회는 최근 대한병원의학회와 체결한 업무협약도 병동전담약사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했다. 정 회장은 "대한병원의학회는 진료지원간호사와 병동전담약사를 모두 포괄하는 학회로, 팀의료 기반에서 환자를 어떻게 더 잘 치료할 것인지 다학제적으로 논의하는 조직"이라며 "약사는 의약품 관리 분야의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포괄적이고 연속적인 진료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병원의학회와 병동전담약사가 협력체계를 구축해 최적의 치료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이번 협약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병원약사회는 하반기 병동전담약사 제도 논의를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황보영 수석부회장은 "8월 말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병동전담약사 제도를 구체화하고 향후 입법화 절차까지 염두에 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지난해 발주한 의료기관 근무약사 인력기준 합리화 연구 결과가 오는 8월 발표되는 만큼 이를 토대로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6-06-22 11:59:09김지은 기자 -
초고령, 생활 체육인 늘며 '통증 환자' 증가…핵심 조합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약국가에 '통증 환자'가 늘고 있다. 두통부터 어깨·무릎·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60대 이상 고령층, 러닝·골프·헬스 등 운동을 즐기는 생활 체육인들이 늘면서 급성부터 만성까지 다양한 통증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 통증을 넘어 콘드로이친, MSM 같은 관절 영양제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약국에서의 소비와 상담은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는 21일 회원 약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약국에서 접목 가능한 상담 기법 등을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약과 영양제를 넘어 약국에서 취급할 수 있는 다양한 보호대 제품과 20만 팔로워 한재덕 물리치료사가 알려주는 스트레칭 운동도 관심을 끌었다. 펜잘, 그날엔, 게보린, 콜대원 공통점은? 약국과 동시에 카페 5곳을 운영하고 있는 정화용 약사는 '커피와 통증의 역사'에 대해 소개했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각성과 진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약제로 소개·사용되면서 유래됐다. 정화용 약사는 "아스피린과 카페인 등이 주성분인 '아나신'이 1915년 미국에서 개발돼 1916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카페인의 진통 작용으로 인해 진통제 단독 사용 대비 40% 이상 효과를 나타낸다"며 "FDA에서도 카페인을 진통 보조제 성분으로 승인, 펜잘·그날엔·게보린·콜대원 등도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카페인 이외 커피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등 성분의 효과가 밝혀지기도 하면서 커피를 무조건 '나쁘다'고만 인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 그는 "술, 담배, 커피를 한 데 묶기 보다는 커피를 마시는 타이밍이 더욱 중요하다"며 "아침 커피는 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제실에서 상담테이블로…"통증약은 상호다발 구역" 병원 처방약인 세레콕시브, 트라마돌, 에페리손, 위장약, 일반약인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 복합 감기약을 복용하고 케토프로펜 카타플라스마를 붙이면서, 글루코사민, 커큐민, 오메가3, 칼슘+비타민D를 복용하고 있는 68세 여성에게 약사는 무엇을 점검하고, 말해줘야 할까? 김소연 휴베이스 유니팜약국 대표약사(덕성약대 교수)는 "처방약과 일반약을 함께 복용하면서 파스류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이제는 조제실에서 상담테이블로 위치를 옮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만성통증을 앓는 환자들의 경우 대부분 고령이고,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데다 복용하고 있는 처방약과 건기식 등도 많아 약물 상호작용 빈도 역시 높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진통제의 경우 철분과 엽산을 고갈시켜 빈혈, 피로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통증 환자에게 결손은 기본값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NSAIDs와 PPI를 장기복용하고 있으면서 통증으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든 환자에게 영양요법은 필수"라며 "약이 통증을 끄는 역할을 한다면 영양은 항염·구조·뼈 근육에 작용하며, 결손을 메우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약사는 "고령환자의 경우 복용 중인 모든 약과 건기식을 한 장에 적어 상호작용과 영양결손을 동시에 점검한다"며 "생활 체육인이나 체육인 등의 경우 도핑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본 1주일, 최대 6개월까지 '치료계획'을 제시하라 노윤정 약사(휴베이스 Consumer Health 본부장)는 통증의 경우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구체적인 치료기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보호대 착용이나 스트레칭 등을 통해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보호대가 불편하다'고 하는 환자들이 있지만, 보호대의 작용 원리는 불편하게 만들어 사용을 덜 하게 함으로써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이같은 설명 역시 필요하다는 것. 노 약사는 "관절 질환 관리의 핵심은 통증 감소, 조직 회복, 재발 방지로 이어진다"면서 "의약품이 통증을 감소하는 데 작용한다면 기능성분, 영양소, 보호대, 운동은 조직을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통증의 경우 회복 단계까지 기본 1주일이 소요되는 만큼 환자들에게 치료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건·인대의 경우 회복기간이 더욱 길고, 컨디션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골프·테니스 엘보의 경우 6주에서 3개월, 팔꿈치 통증은 6개월에서 1년까지도 치료·관찰이 필요하다. 무릎관절 등 수술 이후 회복기 역시 약국에서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황금기"라며 "최소 6개월 이상 영양 관리 등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남태환 약사(휴베이스 판매사업 이사) 역시 "전신·국소 작용을 하는 소염진통제와 비타민D·아연 같은 영양소, 타마플렉스, MSM 같은 기능성분을 함께 사용할 때 염증과 구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휴베이스 밸런스:관절건강은 타마플렉스와 옵티MSM을 멀티 PTP 형태로 구성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으로, 관절 불편감 완화와 꾸준한 관절 건강 관리를 고려한 포뮬레이션으로 설계된 제품으로 약국의 상담 효율을 높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한재덕 물리치료사도 "아픈 부위를 직접 두들기는 경우 염증과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2026-06-22 11:59:00강혜경 기자 -
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 우수 연제 박근미 약사 최우수상[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정경주)가 20일 열린 2026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를 선정하고 임상 현장의 환자 안전과 약물관리 개선에 기여한 연구들을 시상했다. 병원약사회는 사전심사와 현장심사 결과를 종합해 춘계학술대회 당일 우수 연제 선정작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은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박근미 약사의 '메로페넴주와 정맥영양제 및 지질유제의 Y-site 배합적합성 평가'가 차지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환자에서 주사라인 확보가 제한적인 임상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로페넴과 정맥영양제, 지질유제의 Y-site 병용 투여 가능성을 직접 실험을 통해 검증한 연구다. 박애령 병원약사회 학술이사는 심사평을 통해 "항생제 주사제와 정맥영양제의 배합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약사 주도로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결과를 도출한 의미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메로페넴과 정맥영양제의 병용 투여가 빈번함에도 관련 Y-site 배합적합성 자료는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특히 혈관 확보가 어려운 신생아와 소아 환자에서 혈관 접근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병용 투여를 위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근미 약사는 "이번 연구는 소아환자의 실제 임상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진행됐다"며 "연구 결과가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약물 투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약사는 "앞으로도 소아전문약사로서 임상 현장의 필요를 고려해 환자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수상에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약제부 이소희 약사의 '외래 항암주사 조제 프로세스 안전 강화 활동',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외래조제파트 김진주 약사의 '다제약물 환자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다제약물 관리사업 활성화', 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 김명주 약사의 '항혐기성 항생제 중복 처방에 대한 ASP 중재 현황 및 효과 분석'이 각각 선정됐다. 장려상은 동아대학교병원 약제부 정현옥 약사의 '의약품 유통정보관리 시스템 개발을 통한 업무개선'이 수상했다. 병원약사회는 이번 우수 연제들이 병원약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 안전 강화와 약물관리 체계 개선, 의료 현장의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는 연구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2026-06-22 11:28:21김지은 기자 -
의협 범대위, 28일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 국민건강보호 대책특별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오는 28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의 치료권,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궐기대회는 정부가 추진 중인 관리급여 제도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알리고, 국민의 치료 선택권과 의사의 전문적 진료권을 침해하는 정책 추진에 반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협 범대위가 주최하고 대한정형외과의사회, 대한신경외과의사회,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대한의사협회 범대위 위원들을 비롯해 관련 학회 및 의사회 회원, 관리급여 저지에 뜻을 함께하는 의사회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의료계는 관리급여 제도가 의학적 판단보다 행정적 통제를 우선시함으로써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제한하고, 결과적으로 국민의 치료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의료인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진료 행위가 과도한 규제와 통제 아래 놓이게 될 경우 환자 중심 의료가 위축되고 의료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궐기대회에서는 관리급여 제도의 문제점과 의료현장에 미칠 영향을 알리는 대회사와 격려사, 연대사, 결의문 낭독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국민 건강권 보호와 의료전문성 존중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다. 의협 범대위는 “도수치료 통제로 시작된 관리급여는 단순한 급여체계 개편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치료 선택권과 의료인의 전문적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국민 건강과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훼손하는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2026-06-22 09:29:00강신국 기자 -
약정협의체 재가동…한약사·창고형약국 문제 풀릴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부가 약 5년 만에 약정협의체를 재가동하면서 약사사회 주요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협의체는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정례 협의 채널이 복원됐다는 의미를 넘어 한약사 문제와 창고형약국, 성분명처방 등 굵직한 정책 현안을 논의하는 공식 창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사회에 따르면 이번 협의체 운영은 복지부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한약사 릴레이 집회를 지속하는 등 약사회가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뤄진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권 회장은 "약정협의체가 구성됐다고 해서 문제가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협의체는 한약사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아닌 해결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그 첫걸음을 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한약사 문제 해결 방향을 명확히 도출하는 것이 목표이며, 더 이상 한약사 문제가 약사사회의 현안으로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멈춘 채널, 정례 협의체로 복원…한약사 문제 첫 아젠다 될까 이번 약정협의체는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복지부와 대한약사회 간 공식 정책 협의 채널이 다시 가동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광민 정책담당 부회장은 "5년 전 운영됐던 협의체가 코로나로 인해 지속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장관과 회장이 자주 만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2주에 한 번씩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서는 곽순헌 국장이 협의체 단장을 맡고, 대한약사회에서도 정책 담당 부회장급이 실무를 총괄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례 협의체가 운영되면 일회성 간담회와 달리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다. 협의체의 최우선 의제는 역시 한약사 문제일 것으로 예상된다. 약사회는 앞선 첫 회의에서도 장관에게 한약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서영석 의원이 발의한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실질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장관도 어떻게든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에 공감한 것으로 본다"며 "상대가 있는 문제인 만큼 입법을 통한 해결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고형약국 방지법도 속도…성분명처방·일반약 안전관리도 논의 가능성 협의체에서는 한약사 문제 외에도 최근 약사사회의 주요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것이 창고형약국과 약국 개설 전 면허대여 방지를 위한 약사법 개정이다. 현재 약사회는 국회와 약국 개설 예정자가 임대차계약서나 자금조달계획서를 시·군·구청장에게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이를 사전 검토해 면허대여나 담합 등이 의심될 경우 개설을 반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후 적발 중심의 규제를 사전 심사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약사회는 해당 법안이 이르면 조만간 공동발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분명처방 역시 협의체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은 의제로 꼽힌다. 약사회는 수급 불균형 의약품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성분명처방 확대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으며, 복지부와도 방향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졸음운전 등 사회적 문제가 제기되는 일반의약품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방안 역시 내부 논의를 거쳐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약정협의체 재가동은 약사회와 복지부가 대립보다는 정책 협의를 통해 현안을 풀어가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특히 협의체가 2주 단위 정례 운영을 예고한 만큼 단발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약사회도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지만 큰 방향성에서는 복지부와 공감대를 형성한 사안들이 적지 않다"며 “이번 협의체를 통해 한약사 문제를 비롯한 약사사회 주요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6-06-22 06:00:56김지은 기자 -
다제약물 복용자 143만명…"통합돌봄 핵심은 약물관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올해 통합돌봄지원법 시행으로 지역사회 중심 돌봄체계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다제약물 관리 분야에서 약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천대학교 약학대학 장선미 교수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다제약물 관리를 통한 통합돌봄 지원과 약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통합돌봄 체계 안에서 약사가 수행하는 포괄적 약물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합돌봄지원법은 질병, 장애, 노쇠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 지원 등을 통합적으로 연계하는 제도다. 올해부터 전국 시군구 단위로 통합돌봄지원체계 구축이 추진되고 있다. 장 교수는 이 과정에서 약사의 역할이 기존 조제·복약지도 중심에서 포괄적 약물관리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합돌봄지원법에는 약사가 약국뿐 아니라 통합돌봄 대상자의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서 제공하는 복약지도가 보건의료 서비스의 하나로 명시돼 있다. 장 교수는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실제 약물 복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약물이상반응을 예방하는 약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여러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의약품은 물론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까지 포함해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 전체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서비스다. 이는 조제 후 이뤄지는 일반적인 복약상담과 달리 약물의 적절성과 중복 여부, 부작용 위험 등을 통합적으로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처방 조정까지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제약물 관리의 필요성은 고령화와 함께 더욱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다제약물 복용자는 2022년 117만5000명에서 2025년 143만8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다약제 복용 노인은 입원 위험이 18%, 사망 위험이 25%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장 교수는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가장 큰 효용성으로 약물관련 문제 예방을 꼽았다. 중복 처방이나 불필요한 약물 사용을 줄이고 약물 부작용을 예방함으로써 환자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고령 환자의 경우 약력 관리와 약물 점검을 통해 약물 불일치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형 다제약물 관리사업 역시 치료전환기 환자 관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입원과 퇴원 과정에서는 약물 누락이나 중복, 정보 전달 오류 등 약물관련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약사가 입원·전원·퇴원 과정에서 약물조정(Medication Reconciliation)을 수행하면 약물 안전성을 높이고 퇴원 이후 지역사회 연계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통합돌봄 체계에서는 퇴원 예정자와 장기요양 대상자, 장애인 등이 주요 관리 대상이 되며 서비스 계획 수립과 모니터링 과정에서 다제약물 관리가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포함된다. 장 교수는 "통합돌봄 체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약사가 포괄적 약물관리 서비스를 수행하며 지역사회 돌봄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며 "병원에서 시작된 다제약물 관리가 퇴원 후 지역사회까지 이어질 수 있는 연계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26-06-22 06:00:46김지은 기자 -
"진료지원업무 교육체계, 일원화를"…현장 간호사들 한 목소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교육 체계의 전문성과 일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기관 지정·평가와 교육과정 승인심사 업무를 간호 분야 전문기관에서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현장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18일부터 19일(낮 12시30분 기준)까지 전국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호사 진료지원업무 교육체계 정립을 위한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진료지원업무의 수행 주체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8890명 중 82.2%가 “간호법에 명시된 바에 따라 의사의 지도와 위임에 근거해 수행하는 간호사의 업무”라고 답했다. 반면 “기존 의사가 수행하던 업무를 간호사가 대신 수행하는 의사업무”라는 응답은 17.5%에 그쳤다. 이는 현장 간호사들이 「간호법」 제12조에 규정된 진료지원업무를 단순한 의사업무 대체가 아닌 간호사의 역할 확대에 따른 새로운 간호업무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간호협회는 설명했다. 진료지원업무 교육기관 지정·평가를 담당할 기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87.6%가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간호 분야 전문기관”을 선택했다. 의사단체를 선택한 응답은 5.3%, 간호교육과 직접 관련이 없는 정부 지정 기관은 7.1%에 불과했다. 또 교육기관 지정·평가와 교육과정 승인심사를 하나의 기관에서 통합 수행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5%가 “교육의 통일성과 지속성 확보”를 꼽았다. 간호협회는 교육기관 지정·평가와 교육과정 승인심사가 별도 기관에서 운영될 경우 교육 목표와 평가 기준 간 연계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간호 분야 전문기관이 교육기관 지정·평가부터 교육과정 승인, 교육성과 평가와 환류체계까지 일관되게 담당할 경우 교육의 표준화와 질 관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진료지원업무 교육체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국가적 시스템”이라며 “교육기관 지정·평가와 교육과정 승인심사 업무는 현장 전문성과 교육 운영 경험을 갖춘 간호 분야 전문기관이 통합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간호법 시행에 따른 진료지원업무 교육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교육기관 지정평가 및 교육과정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는 교육의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교육기관 지정·평가와 교육과정 승인심사 체계의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2026-06-21 21:54:20강신국 기자 -
"병동전담약사, 제도 정립을"...병원약사 1500명 집결[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의 팀의료 활동을 통한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한 학술의 장에 병원약사들 1500여명이 모였다. 20일 한국병원약사회는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 ‘병동전담약사와 팀의료를 통한 치료이행기 환자안전 강화’를 주제로 ‘2026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국내 병원약사들과 더불어 중국, 일본 약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병동전담약사 관련 심포지엄과 더불어 감염, 내분비, 종양, 노인, 소아, 약물부작용, 환자 안전강과 질 향상 다양한 임상 분야에 대한 27편 회원 포스터 발표, 우수연제 시상식 등이 진행된다. 정경주 회장은 “최근 다약제 복용 환자의 증가와 함께 입원부터 퇴원 이후까지 이어지는 치료이행기 환자안전 문제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병원약사회에서는 병동전담약사 TF를 운영해 왔고, 그 결실로 지난해 병동전담약사 표준업무 모델을 발간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같은 활동을 기반으로 시행 의료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제도적 업무 범위 정립과 적정 인력 배치 기준을 제안해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치료이행기 환자안전을 향한 의지를 결집하고, 임상 현장의 지식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권영희 대한약사회장도 참석해 학술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병동전담약사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병원약사 인력기준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권 회장은 “의사, 약사, 간호사 여러 보건의료 직역이 함께 팀의료의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병동전담약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오늘 나누는 이 지식과 경험이 병원약사 전문성을 공고히 하고 약료서비스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초고령사회, 만성질환 증가, 다제약물복용 환자 증가는 약물치료 안전성과 전문성을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병원약사는 의약품 사용 적정성, 안전성을 책임지는 필수 보건의료인”이라고 강조했다. 어 “대한약사회는 병원약사 직역 환경 개선을 위한 법정인력기준 강화 등을 위해 함께 끝없이 노력하겠다”면서 “이 모든 변화의 출발점은 병동에서, 조제실에서, 환자 퇴원까지 묵묵히 노력하는 병원약사들의 헌신과 노력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내빈으로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김위학 서울특별시약사회장, 송보완 전 병원약사회장 등이 참석했다. [학술대회 수상자] ▲한국병원약사회장 표창: 김명자(중앙대학교병원 약제팀장), 황경미(경희대학교병원 약제본부 조제팀장), 정순화(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약제팀 약제부팀장), 김수미(국립경찰병원 약제과장), 이은경(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약제팀 대리), 부영숙(혜인의료재단 한국병원 약제과장) ▲축하패: 조여향(전남대학교병원 약제부장), 전진영(국립암센터 약제부), 박소진(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차장)2026-06-20 14:31:46김지은 기자 -
7월부터 비오킬 약국 판매 금지?…화학제품안전법 보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살생물제품 승인제'가 내달 전면 시행되면서 제약업계는 물론 약국도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당장 7월 1일부터는 제약사는 물론 약국의 비오킬 판매 역시 금지됩니다. '23년 빈대 출몰 이슈로 판매와 인지도가 급증했고, 약국 살충제 시장에서 적지 않은 포션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다 보니 약국에서는 '왜?'라는 궁금증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은 친절한 기자의 뉴스따라잡기를 통해 관련 제도 변화에 대해 알아보시죠.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법 신설, 내달 전면 시행 이번 조치는 2019년 제정된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사람이나 유해 생물을 죽이는 성분(살생물제)은 국가가 사전에 안전성을 눈으로 확인하겠다'면서 규제를 대폭 강화했고, '19년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일명 '화학제품안전법'이 만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제도가 시행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막기 위해 '2025년 12월 31일까지 안전성을 입증해 정부 승인을 받으라'는 내용의 유예기간을 뒀습니다. 결국 정부 승인을 포기했거나 받지 못한 제품들의 제조·수입이 작년 말로 전면 금지됐으며, 약국·마트 등에 들어가 있는 재고를 처분하도록 6개월의 마지노선을 줬던 셈입니다. 이 때문에 7월 1일부터는 미승인 살충제 판매가 금지되게 되는 것입니다. 살충제 뿐만 아니라 소독제, 살균제, 보존제 등도 살생물제품으로 관리 대상에 포함됩니다. "제약·유통 공급 중단"…약국 혼선 왜? 제도 시행을 앞두고 동성제약은 비오킬 제품 판매와 유통을 전면 중단한다고 안내에 나섰습니다. 7월 1일부터는 판매, 출고, 거래처 공급, 진열 등이 모두 중단됩니다. 동성제약은 기존 약국 제품에 대해서도 전량 회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살생물제품 승인 유예기간 종료에 따라 기재고 등을 전량 회수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단종은 아니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동성제약 측이 복수의 약국을 통해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내년 이후 재출시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매업체들 역시 혼선이 이어지면서 매트와 킬라류 등에 대해 6월까지만 판매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A약사는 "아직 회수에 대한 안내나 지침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 약사회 차원의 공지는 커녕 영업 담당자들에 따라 약국이 알고 있는 부분 역시 제각각인 것 같다"며 "여름철을 앞두고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약국들 역시 혼선을 빚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B약사도 "최근 홈매트를 주문했는데 별 다른 말을 듣지 못해 이슈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제약·도매가 6월까지 판매한 제품을 약국이 진열·판매했을 때 약국이 행정처분이 내려지는지가 당장 관건"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다만 화학제품안전법 제56조, 제57조에 따르면 승인받지 않은 살생물제품을 유통·판매한 경우 형사고발 대상이 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C약사는 "당장 대체 제품을 찾고 있다"면서 "살생물제품 승인 품목에서 에프킬라와 해피홈 일부 제품과 신기패 골드 등 판매 가능한 제품을 우선 추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8일 현재 기준 승인 현황을 보면 ▲에프킬라리퀴드 귤꽃향 ▲에프킬라리퀴드 무향 ▲에프킬라수성에어로졸 그린티향 ▲에프킬라수성에어로졸 그린플로랄 ▲에프킬라수성에어로졸 시트러스 ▲에프킬라수성에어로졸 킨 ▲에프킬라수성에어로졸 무향 ▲에프킬라에센셜 수성에어로졸 ▲에프킬라에어로졸 무향 ▲에프킬라울트라에스에어로졸 무향 ▲해피홈제로에어로솔파워레몬향 ▲해피홈제로에어로솔파워무향 ▲해피홈파워리퀴드에스액 ▲해피홈파워매트에스 등이 최대 2035년까지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제약사와 약사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애프킬라와 해피홈은 별도 승인 제품이 곧 유통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같은 브랜드라도 제조 시점에 따라서도 판매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제품명과 제조번호를 리스트와 대조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국에 보유하고 있는 품목이 불승인 품목인지 여부는 화학제품안전포털 ''(https://ecolife.mcee.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살생물제품 승인 및 관리 제도는 국민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장치로, 철저한 승인 절차를 통해 안전한 제품만이 시장에 유통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반드시 안전 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사용 설명서를 숙지, 적정 사용량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2026-06-20 06:00:58강혜경 기자 -
면허취소 약사, 다른 약국서 전문약 대량 매입…징역 6개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면허가 취소된 약사가 다른 약사 명의 약국을 이용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대량으로 매입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은 최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배우자 B씨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B씨에게는 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법원에 따르면 약사면허를 보유한 C씨는 경북 문경시 소재 E약국 개설자였으며, A씨와 B씨는 부부 사이로 모두 약사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검찰은 A씨가 약사면허가 취소됐음에도 2024년 1월 E약국에서 C씨 명의 사업자등록증을 이용해 판매 목적으로 의약품을 취득한 것으로 판단해 기소했다. A씨는 데마코트에스크림 100개, 디젠정 100병, 전문의약품인 비디카정 30병 등을 취득한 데 이어 며칠 뒤 디젠정 130병과 씨레톱씨연질캡슐 300개를 추가로 매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배우자 B씨 역시 약사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약국을 방문한 손님에게 일반의약품인 판피린 4통을 판매한 혐의가 인정됐다. 법원은 약사법상 약국 개설자 또는 해당 약국에 근무하는 약사·한약사가 아닌 경우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 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A씨와 B씨의 약사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A씨는 이미 2021년 약사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전력이 있었으며, 법원은 이번 범행이 동종 누범기간 중 이뤄진 점을 양형에 불리한 요소로 반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동종 전과가 수차례 있고 A씨는 동종 누범기간 중 범행했으며 B씨 역시 동종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B씨에 대해서는 위반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함께 기소한 무면허 조제 혐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A씨가 약국 내 탕약기를 이용해 약 70g 분량의 탕약 265개를 제조하는 등 의약품을 조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단속 공무원 진술과 사진만으로는 해당 물질이 실제 의약품에 해당하는지, 피고인이 조제행위를 했는지 입증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탕약 실물이 확보되지 않았고 성분·제조방법·사용목적 등에 대한 조사자료도 없다며 해당 공소사실에 대해서는 범죄의 증명이 부족하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2026-06-20 06:00:50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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