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대통령의 출근길 브리핑
- 이탁순
- 2022-06-16 17: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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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 측면에서 대통령의 한마디는 정부 부처 누구의 말보다도 강력하기 때문이다.
기자 입장에서는 필터링을 거친 제3자를 통해 부처나 기관의 입장을 듣기보다는 당사자가 사안에 직접 답변한다면 궁금증 해소에 더할 나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복지부나 식약처, 그 산하기관의 언론 대응도 숨바꼭질에서 벗어나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소통하기를 기대해본다.
그동안 해당 부처는 특정 언론을 대상으로 비공식 소통을 줄이고, 공식 브리핑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다수 언론이 원하지 않으면 브리핑 개최가 쉽지 않았다.
또한 공식 소통 명목으로 담당자 라인을 직접 만나거나 심지어 전화통화도 어려웠다. 대부분 답변은 대변인실이나 홍보실을 통해서 가능했고, 이러다 보니 답변을 얻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답변이 시원찮아도 후속 질문하기 어려웠다.
작년 식약처는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향상 시킨다는 이유로 일정 근무시간대는 외부 전화를 제한하기도 했다. 전화번호도 담당자 번호가 아닌 대표번호만 공개했다. 민원상담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고자 한 조치였지만, 문제는 언론의 전화까지 차단하면서 정보 획득 기회는 더욱 사라졌다는 것이다.
최근 심평원도 전문인력 이탈을 막을 해법으로 이 같은 업무집중 시간제를 검토하고 있어 기자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심평원이 검토하고 있는 업무집중 시간제는 언론과 소통이 약화되는 부작용은 없기를 바란다.
부처나 기관의 수장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기자 앞에서 매일 브리핑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언론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건 부처도 언론을 다룰 때 감안했으면 한다.
물론 언론과 직접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민감한 사안이 공개될까 걱정되는 점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정확하고 구체적인 답변이라면 의혹이 생길 리도 없다.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가 터지고 언론과 매일 브리핑하면서 어떻게 신뢰를 얻었는지 돌아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번 대통령의 출근길 브리핑을 통해 각 부처도 이전보다는 개방적이고 친화적인 언론관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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