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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바이오·파스퇴르, SFTS 치료제 개발 속도

  • 황병우 기자
  • 2026-07-06 09:42:56
  • 요약
  • 감염세포 선택적 제거 효능 비임상서 확인
  • 공여자 뱅킹 기반 감염병 대응 플랫폼 추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루카스바이오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대상 기억 T세포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루카스바이오(대표 조석구)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장승기)와 SFTS 특이적 기억 T세포치료제 후보물질 LB-DTK-SFTSV를 개발하고, 실제 SFTS 바이러스 감염세포에 대한 선택적 제거 효능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SFTS는 참진드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도 매년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013년 법정감염병 지정 이후 누적 환자는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치명률은 약 18% 수준이며, 현재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양 기관은 지난해 12월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루카스바이오는 치료제 개발을 맡고,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전임상 평가를 담당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생물안전 3등급(BSL-3) 시설에서 효능 평가를 수행했다. 그 결과 LB-DTK-SFTSV가 비감염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SFTSV 감염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지하고 제거하는 항바이러스 활성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과가 단순 면역세포 활성화 수준을 넘어 실제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세포치료제 후보의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보고된 SFTS 치료제 후보 가운데 SFTSV 감염세포에 대한 항원특이적 기억 T세포 기반 살상 효능을 검증한 사례라는 점을 강조했다.

LB-DTK-SFTSV는 루카스바이오의 DTK(Direct Targeting Killer)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됐다. 특히 SFTSV 자연 감염 이력이 없는 혈청음성 건강 공여자로부터 SFTSV 특이적 기억 T세포를 생산한 점이 특징이다.

루카스바이오는 이를 통해 기존 면역 기억에 의존하던 바이러스 특이적 T세포 개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신·변종 감염병에서도 별도 면역 공여자 확보 없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LB-DTK-SFTSV의 임상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응급 감염병 대응을 위한 공여자 뱅킹 시스템 구축도 준비한다.

공여자 뱅킹 시스템은 건강한 공여자로부터 생산한 SFTSV 특이적 기억 T세포를 사전에 제조·냉동 보관한 뒤, 환자 발생 시 HLA 적합성을 확인해 신속히 투여하는 방식이다. 루카스바이오는 이를 감염병 대응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승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이번 공동연구는 고위험 바이러스 감염세포를 직접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면역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감염병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석구 루카스바이오 대표는 "이번 성과는 DTK 플랫폼이 SARS-CoV-2, CMV, BKV, EBV에 이어 SFTSV와 같은 고위험 감염병에서도 적용 가능함을 보여준 중요한 이정표"라며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원, 지방자치단체, 국책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건강 공여자 기반 기억 T세포 뱅킹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감염병 대응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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