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지역약국 '전문약사' 필요성 증명하려면
- 김지은
- 2023-10-18 1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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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약사학술제 중 ‘전문약사 심포지엄’에서 연좌로 나선 이주연 서울대 약대 교수가 국가공인 전문약사 과목 중 지역 약국 약사가 응시 가능한 '통합약물관리'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이 교수는 정부가 전문약사 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대표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참여했으며, 그 과정에서 지역 약국 약사 참여 필요성을 강조해 왔던 인물 중 한 명이다.
법 개정으로 올해 4월 전문약사 제도가 시행되기까지 지역약국 약사들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약료’ 용어 논쟁을 시작으로 대통령령에서는 지역 약국 전문약사 과목 자체가 제외됐다 막판 보건복지부령으로 포함되는 과정을 거쳤다. 약료 논쟁에 과목명도 결국 ‘통합약물관리’로 변경되는 수난도 겪었다. 대한약사회 한 임원은 이 과정을 ‘심폐소생술’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쟁취한 ‘통합약물관리’ 과목은 약사사회에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그만큼 ‘용두사미’로 끝나선 안된다는 게 약사사회 각오여야 할 것이다.
이를 이유로 대한약사회는 최근 지역약국을 위한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TF를 구성하고, 지역 약국 전문약사 배출을 위한 수련 교육 기관, 수련 교육 약사 기준과 인증기관 기준 마련, 수련 교육 기관용 전문약사 양성 프로그램 개발과 인증 기준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3년의 유예기간 이후 시행될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제도를 앞두고 이를 위한 실무 제도 세팅이 시급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와 더불어 약사사회, 지역 약국 약사들이 이번 과목이 제도에 포함된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약료 전문가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당 과목이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실효성이 확인되기 위해서는 제도 세팅은 물론이고 지역 약국 약사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지역약국 전문약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고집해 왔던 이주연 교수조차 이번 심포지엄에서 지역 약국 약사들이, 나아가 약사사회가 고민할 부분을 꼬집었다.
“아직도 약사의 역할은 조제가 중심이라는 인식이 있다. 전문약사가 법제화 된 시점에서 지역 약국의 약사 이미지를 어떻게 제도에 이용할 건지,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로서 약사의 역할을 변화시킬 방안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할 때다.”
지역 약국 약사가 환자에 제공하는 약료 서비스가 하나의 ‘전공 과목’으로 국가의 인정을 받게 된 시점에서 지역 약국 약사는, 나아가 약사사회는 어떤 대비를 해 나가야 할지 총체적이고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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