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구매, 제네릭약 품질 위협
- 데일리팜
- 2010-02-22 06: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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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제네릭의약품을 너무 잘만드는 나라다. 다국적제약사들은 한국에서 제네릭약이 발매되면 그 물건들을 수거해다 본사차원에서 약효검증에 들어간다. 최근 P사도 고지혈증약 제네릭들에 대한 약효검증을 마쳤다. 그러나 대부분 그 결과는 발표되지 않는다. 제네릭약이 오리지날약과 동등한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약제연구자그룹은 세계 어느나라보다 우수한 두뇌집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두뇌로써 상위5%내에 드는 지적능력의 소유자들이다. 오리지날약과 똑같이 만드는 일뿐만아니라 그보다 약효를 더 개선시킨 약들도 제조해낸다. 개량신약이 우리나라에서 쏟아지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제네릭약을 홀대하는 나라가 없다. 복제약이라느니, 카피약이라니 단순제조약으로 몰고가서는 ‘제약사와 의료기관간 리베이트에 의해 팔리는 저질약’쯤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잘못됐다.
제네릭 의약품은 원개발사 의약품과 함량, 안전성, 강도, 용법, 품질, 성능 및 효능효과가 같은 의약품이다. 우리 식약청은 원개발사의 오리지날 의약품을 제네릭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음을 보증하기 위해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등 엄격한 시험과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과 같은 엄격한 제조관리를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제네릭약의 품질과 값을 직결시켜서는 안된다.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이 오리지날 의약품보다 싼 것은 오리지날 의약품 개발시의 각종 개발 비용 (신약개발시의 비임상, 임상시험 등 개발비용 및 신약개발을 위한 재투자 비용 등)이 제네릭 의약품에는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지, 결코 의약품 자체의 품질이 낮기 때문이 아니다.
낮은 가격으로 시작하긴 하지만 제네릭가격을 후려쳐 가격경쟁으로만 몰고간다면 제약(製藥)도 창약(瘡藥)도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제네릭약만 살아남는다면 향후 제약사들의 제제개발 방향은 달라질 것이다. 싼원료와 싼공정, 적은 인력이 필수다. 제제개선이 아니라 오로지 원가낮추기에 혈안이 되는 제네릭개발이 제약사의 목표가 될 것이다.
인도제약사들은 제네릭약만 잘 만들어서, 지금 세계 의약품시장을 휩쓸고 있다. 자칫 우리는 제네릭의약품 제조기술을 인도, 중국 등에 내어주어야 할지 모른다. 개량신약의 디딤돌을 잃게 되는 셈이다. 정부가 심사숙고해야 한다. 저가구매인센티브제는 블랙머니는 잡아내지 못하면서, 우리 제약의 미래를 잡아먹게 될지 모른다.
데일리팜 간이여론조사에서 독자들은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의 성공확률을 10%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고, 국회도 함께 심사숙고하자고 질타하고 있는데, 복지부는 도무지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여론도 무시하고 국회에서 논의도 거부하고 밀어붙이려는 복지부는 무쇠의 뿔처럼 혼자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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