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임상실험약' 유통 미스터리
- 영상뉴스팀
- 2011-01-25 06: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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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서 약국으로 배달…보건당국 진실규명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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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실험약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임상실험약으로 쓰였던 의약품이 도매업체를 통해 약국에 유통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데일리팜 영상뉴스팀은 지난 18일 서울의 한 약국으로부터 제보를 받았습니다. 임상실험약이 약국에 들어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약은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는 고가의 항암제로 약 포장에 영문으로 임상시험에만 사용하라는 표시(For Clinical Trial Use Only)와 고유 프로토콜 번호(EB21990)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인터뷰 : 제보 약사] "(주문한 약 중에서)임상시험용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는 약이 들어 왔어요. 이것은 정상적인 유통을 통해서 들어 올 수 없는 약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취재팀은 제보 받은 내용을 단서로 이 약의 유통 경로를 역추적했습니다.
이 제품을 생산하는 다국적 제약회사는 약의 유통과 관련해 아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해당 다국적사 관계자] "이 약과 관련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은 없습니다. 프로토콜 넘버도 다릅니다. 우리와 관련해서 유통된 것은 아니고요."
취재팀은 이 약을 약국에 공급한 도매업체 측을 찾아 갔습니다.
해당 업체측은 약국에 공급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유통 경로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약국에 공급한 도매업체 관계자] "로트넘버를 기장하는 것도 아니고 이를 보고 출하하는 것도 아니고. 유통과정을 보면 정상적으로 된 것 같다라고 해야지..."
며칠 후 단서가 될 전화 한 통이 신문사로 걸려 왔습니다.
임상시험약을 병원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는 도매업체였습니다.
이 업체는 모 연구소로부터 임상실험약 의뢰를 받아 국내 몇몇 병원에 이 약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 임상실험약 포장 도매업체 직원] "(임상실험약이)병원으로 나가는데 왜 한 개가 나갔는지 우리도 파악하고 있는데..."
하지만 이 약이 어떻게 또 다른 도매업체를 거쳐 시중에 흘러 갔는지에 대해서는 추측만 할 뿐입니다.
[인터뷰 : 해당 도매업체 대표] "(수불 대장을)체크해 봐서 OO제약사 이외에 어디서 들어왔는지 거기(약국 공급 도매업체)서 확인하기 전에는. 병원에 가서도 누가 얘기를 합니까?"
보건당국은 이 약이 임상시험약이 아닌 병용약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 유통 경로가 일반적인 경우와 다른점에 주목했습니다.
[녹취 : 식약청 관계자] "표준치료에다가 시험약을 함께 하는 병용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거든요. 일반적으로 실시시관에 병용약도 공급해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루트하고는 다른 것 같은데요."
이 약이 시중에 유통된 사건을 통해 볼 때 임상시험과 관련된 실험약 관리에 허점이 생긴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보건당국이 의약품 유통 경로를 명확히 밝혀 임상시험에 대한 불신 해소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데일리팜뉴스 정웅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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