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가격인상, 약국이 봉은 아니다
- 데일리팜
- 2011-03-17 06: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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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압박을 견디다 못한 제약회사들이 오랜 망설임 끝에 일반의약품의 약국공급 가격을 속속 인상하고 있다. 가격인상은 이 같은 원가 상승요인 외에도 쌍벌제 시행에 따른 수금할인정책 철회로 종전보다 약국 공급가격이 높아지는 형태로도 나타나고 있다. 불가항력적 요인 때문에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제약회사들은 매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이 처럼 제약회사들이 일반의약품 가격인상과 관련해 조심스러워하는 이유는 인상된 가격을 현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반영해줘야 하는 약국들이 최종 소비자 못지 않게 제약회사들의 가격인상 정책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달가워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반감을 나타내는 수준이라해도 지나치지 않다.
실제 제약회사의 가격인상은 '약국의 구입가격 인상'과 같은 의미여서 약국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반드시 인상된 가격을 소비자들에게서 받아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약국들은 적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지난 번 보다 가격이 비싸졌다'며 약국에 원망을 쏟아내는것은 물론 '다른 약국보다 비싼 것같다'면서 발길을 끊기까지 한다. 가격인상으로 얻는 것은 없으면서 소비자 불평은 죄다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약국들은 "슈퍼마켓에서 파는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제조사를 원망하는데 의약품 만은 왜 약국에 불평을 토하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제약회사들이 이 같은 약국들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면 가격인상과 함께 약국들이 소비자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동반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의약분업이후 제약회사들이 약국을 대하는 태도가 현저히 나빠졌다고 약사들이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면 동반 조치는 더 더욱 필요해 보인다. 상생의 필요충분 조건이 아닌가. 약국들은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포장이나 제형변경, 성분 보강 등을 예로들고 있다. 제약회사들이 약국을 바람막이 삼아 실속을 차리는 만큼 약국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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