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몰카' 찍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 영상뉴스팀
- 2011-10-13 06: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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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들, 약사회·보건소 "못 믿어"…스마트폰 등 이용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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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약국가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카운터 ‘몰카 파동’. 당시에는 제보자가 약사 사회와는 관련 없는 인물인 것으로 밝혀져 약국가를 술렁이게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약사들이 직접 ‘몰카’의 촬영자로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일반 약사들도 손쉽게 약국가의 불법적인 행태를 휴대폰을 이용해 촬영할 수 있게 되면서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몰카 촬영자로’ 나서고 있는 약사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약사 전문성을 해치는 불법적 행태를 저지하겠다는 이른바 ‘공공의 목적’을 위해 카메라를 잡는 약사들입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약사들의 동호회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이 까페 내 카운터 동영상 게시판을 운영하며 약사들이 찍은 제보 동영상을 차례로 게재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에 더해 주변 약국의 불법 행태로 경영의 직접적 피해가 오면서 이를 참을 수 없어 몰래카메라를 잡는 약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성진 회장(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물론)약사 스스로가 자신들의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고 좋은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기본이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지난 60년간 (자율정화를) 외쳐왔지만 그것이 잘 안되고 있다보니…."
이처럼 약사들이 직접 주변 약국들의 ‘몰카’ 제보자로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은 무엇보다 지역 약사회와 보건소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몰카 촬영 경험이 있는 A약사]
"약사회나 보건소에 이야기를 했지만 역시 그런 부분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얼마나 철저하게 보셨는지, 그냥 둘러보신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서로 간에 쉬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실제로 주변 약국의 불법적 행태를 지역 약사회 측에 제보해도 해당 약국과 협의해서 잘 해결하라는 식의 반응이 돌아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또 점차 불법행태가 지능적으로 진화되면서 일선 약사나 약사회가 보건소에 제보를 해도 이것이 실사에서 적발되기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인터뷰 : 몰카 촬영 경험이 있는 B약사]
"(약사회가)못 하는 이유가 있죠. 하나 건너면 다 동문이고 선후배이고 한데 어떻게 고발을 하겠습니까."
약국가 불법 행태를 뿌리 뽑기 위해 직접 ‘몰카’를 드는 약사들, 약사 사회의 불란 조장의 핵이 될 지, 아니면 자율 정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데일리팜 뉴스 김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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