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투벤, 영욕의 30년…"엄마찾아 삼만리"
- 영상뉴스팀
- 2013-04-23 06:34:5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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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3년 한일약품·다케다 공동개발…판매사 변천, '한일→CJ→다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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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아직도 모르면 큰일 나는 약국 신제품 정리 ‘팜노트’
- 팜스타클럽
안녕하세요? 저는 미스 화이투벤이라고 해요. 올해 나이는 서른 살이고요.
우리 엄마·아빠는 한일약품과 다케다제약입니다.
1983년 두 분의 공동개발로 제가 세상에 태어났죠.
첫돌부터 5살까지 저는 약국에서 정말 인기짱이었답니다.
당시 1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종합감기약 부문 1등은 항상 제 차지였으니까요.
다들 기억하시죠?
80년대 톱스타 (故 최)진실이 언니와 (유)인촌이 오빠가 출연했던 CF 광고.
언니·오빠의 CF 속 멘트는 유행어처럼 번졌잖아요.
한번 들어 보실까요?
"유인촌: 여보! 나 감기 걸렸어. 박순천: 화이투벤 있잖아요. 유인촌: 뭐라구? 단역배우들: 화.이.투.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요?
제가 유치원 입학을 앞둔 1998년 6월 우리엄마 한일약품이 많이 아팠어요.
당시만 해도 울 엄마는 700억원대 외형을 자랑하는 어엿한 업계 17위권 제약사였는데, 병마는 순식간에 찾아왔죠.
대한생명은 울 엄마 주식 50만주(16.58%)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했답니다.
울 엄마는 그렇게 7년(2006년)을 투병하시다 결국 사망선고를 받았답니다.
그해 CJ제일제당은 한일약품 인수합병을 완료했으니까요.
장례는 수목장으로 치렀어요. 엄마의 자양분으로 'CJ라는 나무'는 무럭무럭 자랐답니다.
CJ라는 나무는 저에게는 새엄마 같은 존재였어요.
30여명이나 되는 OTC 영업사원 오빠들이 새로 생겼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어요. '화콜' '콘택600' '하벤'은 절친이자 선의의 경쟁자랍니다.
우리 사총사는 300억대 감기약 시장의 70%를 점유할 정도로 잘 나갔답니다.
이제 좀 새엄마에게서 안식을 찾나 싶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정들었던 CJ OTC 영업사원 오빠들도 뿔뿔이 헤어졌답니다. ETC 영업부문과 컨디션사업부로 말이죠.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저도 아빠가 새로 사 주신 옷을 입고 얼마 전 2월, 5종류의 제품으로 리뉴얼 런칭됐고요.
엄마를 여의고 30년 만에 아빠 품으로 돌아 온 저 미스 화이투벤!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생만큼이나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 보겠노라고 비망록에 다짐을 적어봅니다.
[이 기사는 내레이션을 가미한 새로운 형식의 뉴스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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