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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펠루비, 셀레콕시브와 비열등성 입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원제약의 국산 12호 신약 '펠루비(성분명 펠루비프로펜)'가 인공슬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후 통증 조절에서 셀레콕시브에 뒤지지 않는 효과를 확인했다.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임상에서 통증 개선 효과의 비열등성을 입증하며 근골격계 통증 치료 영역에서 임상 근거를 확대했다. 대원제약은 8일부터 1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KOA 2026'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 8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9일 런천 심포지엄에서는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이한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정형외과 박용범 교수가 연구 내용을 소개한다. 이번 연구는 퇴행성 골관절염으로 인공슬관절 전치환술을 받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를 펠루비프로펜군과 셀레콕시브군에 각각 50명씩 무작위 배정해 수술 후 통증 조절 효과와 기능 회복, 안전성을 비교했다. 펠루비프로펜군에는 수술 약 24시간 전 90mg을 투여하고 수술 후 7일까지 12시간마다 45mg을 투여했다. 셀레콕시브군에는 수술 전 400mg, 수술 후 12시간마다 200mg을 투여했다. 두 군 모두 동일한 수술·재활 프로그램과 다중 진통요법을 적용했다. 핵심 평가 지표인 수술 후 2일째 통증 점수는 펠루비프로펜군 36.8mm, 셀레콕시브군 37.0mm로 나타났다. 100mm 시각통증척도(VAS)를 활용한 결과다. 두 군 간 차이는 0.2mm였으며 95% 신뢰구간은 -4.4~4.8mm였다. 신뢰구간 상한이 사전에 설정한 비열등성 기준인 10mm보다 낮아 펠루비프로펜의 통증 조절 효과가 셀레콕시브 대비 비열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 후 초기 기능 회복과 환자 만족도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수술 후 7일째 무릎 관절가동범위는 펠루비프로펜군 117.2도, 셀레콕시브군 119.4도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환자 만족도 역시 각각 84.4점과 83.6점으로 비슷했다. 추가 진통제 투여 횟수도 펠루비프로펜군 8.9회, 셀레콕시브군 8.6회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단기 안전성 평가에서도 두 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 기간 주요 수술 후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오심·구토 등 경미한 이상반응 발생률도 유사했다. 이번 연구는 펠루비프로펜의 임상 활용 가능성을 수술 전후 통증 관리 영역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펠루비프로펜은 앞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에서도 셀레콕시브 대비 통증 개선 효과의 비열등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인공슬관절 전치환술 환자에서도 비교 임상 근거를 확보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7일까지 평가한 탐색적 임상으로,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슬관절 전치환술 환자의 수술 전후 통증 관리에서도 펠루비프로펜에 대한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 영역에서 근거 중심의 연구와 학술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2026-10-08 09:51:57이석준 기자 -
응용약물학회, 16일 학술대회...항노화·뇌신경 신약 조명[데일리팜=정흥준 기자]한국응용약물학회(회장 이충재, 충남대 의대)가 오는 16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제34차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한국응용약물학회가 주최하고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기초과학연구원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 면역 연구센터, 경북대학교 세포소기관연구소, 동국대학교 생체분자화학연구소, 숙명여자대학교 근육피지옴 연구센터, 아주대학교 경기도 지역협력 연구센터, 중앙대학교-미얀마 Pacific Pharmaceutical Research Center, 한양대학교 AI+PRISM BK 교육연구단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후원한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항노화 및 뇌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Recent Advances in Novel Drug Development for Anti-aging and Neurodegenerative Diseases)’로 국내외 관련 분야 전문가 16명과 신진연구자 6명을 강연자로 초빙해 건강수명 연장과 노화 관련 질환 치료를 위한 최신 연구 및 신약개발 전략을 소개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는 동국대 화학과 김종필 교수가 ‘노화 및 신경계 질환 역전을 위한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 연구(Advancing Cell Fate Engineering to Reverse Aging and Neurological Disorders)’를 주제로 강연한다. 전자기 자극에 반응하는 유전자 스위치를 이용해 세포 리프로그래밍 인자의 작동 시점과 위치를 제어하는 비임상 연구와, 휴지기에 있는 뇌 신경줄기세포의 후성유전적 억제를 해소해 세포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강연에서는 항노화 및 건강 수명 연장, 근감소증의 분자 기전과 치료제 개발, 자가포식을 통한 노화 및 노화 관련 질환 조절,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과 신약개발 전략, 장기별 노화 기전과 인체 모사 모델 등을 다룬다. 또한 신진연구자들이 치료 표적과 약물 전달 기술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충재 한국응용약물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노화를 조절하는 분자 기전에 대한 이해를 넘어, 이러한 연구 성과를 실제 치료 후보물질과 전달 기술, 평가 모델의 개발로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근감소증과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노화 관련 질환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노화 관련 질환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최신 연구 성과와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로 창립 34주년을 맞이한 응용약물학회가 ‘신약개발 선도 학회’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2026-10-07 16:04:25정흥준 기자 -
JW중외, '엠파가드' 임상 3상 결과...3제 병용치료 가능성 확인[데일리팜=이혜경 기자] JW중외제약이 2형 당뇨병 복합제인 '엠파가드(아나글립틴·엠파글리플로진)'의 3상 임상 결과 기존 2제 요법 대비 3제 요법에서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열린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26)에서 2형 당뇨병 치료제 아나글립틴(제품명 가드렛)과 엠파글리플로진 복합제인 '엠파가드'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3상에서는 기존 단일제 병용 요법(메트포르민+엠파글리플로진 단일제)을 유지한 대조군과 엠파가드 병용 요법(메트포르민+엠파가드 복합제)으로 전환한 투여군을 비교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임상 결과 기존 2제 요법 대비 3제 요법의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확인했으며, 메트포르민과 엠파가드 병용을 통한 치료 강화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임상적 근거를 확보했다. 특히 엠파가드는 기존 치료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서 3제 병용으로 치료를 확장할 수 있는 유용한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유럽당뇨병학회 현장에서는 조선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상용 교수가 연자로 나서 임상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존 2제 요법에 실패한 환자군에 엠파가드를 투여했을 때 나타나는 혈당 강하 및 췌장 베타 세포 기능 개선 효과를 조명하며, 엠파가드를 활용한 3제 병용 요법이 유효하고 안전한 치료 옵션임을 강조했다. 2형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고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되어 혈당 수치가 고혈당 상태로 유지되는 대사 질환이다. 기존 메트포르민과 엠파글리플로진(SGLT-2 억제제) 2제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추가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국내 26개 병원에서 24주간 진행된 이번 임상 결과에 따르면, 엠파가드 투여군은 당뇨병 관리의 핵심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투여 전 대비 -0.81% 감소해 대조군(-0.24%)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목표 혈당 수치(당화혈색소 7.0% 이하) 도달률 역시 엠파가드 투여군이 55.7%로 대조군(25.5%)을 두 배 이상 웃돌았으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 개선 및 공복 혈당 감소 효과도 함께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엠파가드 투여군은 대조군과 유사한 부작용 발현율을 보였으며, 중증 저혈당 사례는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김상용 교수는 “기존 약물 조합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던 환자에게 엠파가드를 투여했을 때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와 췌장 베타 세포 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며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환자군에게 안전하고 유효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가드렛과 엠파글리플로진 복합제인 엠파가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근거 기반의 임상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임상 데이터는 엠파가드의 뛰어난 혈당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임상 현장 데이터로 직접 재확인한 유의미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당뇨병 환자들에게 더 다양한 치료 옵션과 신뢰할 수 있는 임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6-10-06 17:11:31이혜경 기자 -
큐라클, 국제당뇨병학회서 CU01 임상 2b상 결과 발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큐라클이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01'의 임상 2b상 결과를 국제당뇨병학회에서 공개한다.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 이어 국내외 당뇨병 전문가를 대상으로 임상 성과를 알리고 후속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큐라클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16회 국제당뇨병학회(ICDM 2026)에서 CU01의 당뇨병성 신증 임상 2b상 결과를 구두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ICDM은 대한당뇨병학회가 매년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당뇨병 분야 기초·중개연구부터 임상 치료까지 최신 연구성과와 치료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CU01 발표는 15일 'Next-generation technologies and drugs targeting diabetic kidney and liver disease progression' 세션에서 진행된다. 임상 2b상 총괄 연구책임자인 원규장 영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를 발표한다. CU01은 디메틸푸마르산염(DMF)을 주성분으로 하는 경구용 신장질환 치료제다. Nrf2 경로 활성화와 TGF-β 신호 조절을 통한 항산화·항염증·항섬유화 작용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큐라클은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등에 사용돼 온 DMF를 당뇨병성 신장질환에 적용하는 약물재창출 전략을 활용했다. 임상 2b상은 국내 24개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에게 CU01 240mg과 360mg 또는 위약을 24주간 투여하는 다기관·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위약대조 방식이다. 임상 결과 1차 평가지표인 요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은 위약군 대비 240mg 투여군에서 21.45%(p=0.0448), 360mg 투여군에서 22.21%(p=0.0313) 감소했다. 두 용량 모두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은 24주 동안 기저치 대비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됐다. 표준치료제와의 병용에서도 추가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RAAS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등 기존 표준치료를 받고 있지만 단백뇨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군에 CU01을 추가 투여했을 때 uACR은 위약군 대비 최대 35.20% 감소했다. 큐라클은 해당 결과를 지난 6월 ADA 2026에서 처음 공개했다. 회사는 표준치료에도 신기능 저하 위험이 남아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CU01을 추가 치료 옵션으로 개발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임상 데이터를 활용한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나섰다. 큐라클은 표준치료제 병용 시 나타난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신규 용도 특허를 국내와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출원했다. PCT 국제출원을 통해 글로벌 권리범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큐라클 관계자는 "이번 ICDM 발표를 통해 CU01 임상 2b상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국내외 당뇨병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확보한 임상 데이터와 규제기관 의견을 종합해 후속 임상과 허가 전략을 포함한 개발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후속 개발과 함께 국내외 사업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2026-10-06 10:11:45최다은 기자 -
지놈앤컴퍼니, 퍼스트인클래스 섬유화 신약…신장서 효능 확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지놈앤컴퍼니가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섬유화 치료제 후보물질의 신장질환 치료 가능성을 공개한다. 신규타깃 ‘NUAK1 키나아제’를 표적으로 하는 GENC-116의 비임상 연구에서 신장 항섬유화 효능을 확인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미국신장학회 학술대회(ASN Kidney Week 2026)에 참가해 GENC-116의 최신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ASN Kidney Week는 미국신장학회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신장학 학술대회다. 전 세계 신장질환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지견을 공유한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되는 GENC-116은 지놈앤컴퍼니의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통해 발굴한 신규타깃 NUAK1을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GENC-116을 항암과 항섬유화 영역을 겨냥한 퍼스트인클래스 후보물질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섬유화 질환에서 단독요법으로 효능을 확인했으며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연구과제로도 선정됐다. 섬유화는 장기에 섬유성 조직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정상적인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여러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어 신장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학회에서 GENC-116의 신장질환 관련 비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고 항섬유화 치료제로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차미영 지놈앤컴퍼니 신약연구소장은 “GENC-116은 항암과 항섬유화를 아우르는 신규타깃 NUAK1 표적치료제”라며 “이번 데이터 공개를 통해 신장질환을 포함한 섬유화 영역에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핵심 데이터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놈앤컴퍼니는 지노클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타깃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EP0089(GENA-104)는 엘립시스파마에, Debio0633은 디바이오팜에 각각 기술이전했다. GENA-119, GENC-116, GENB-120 등 주요 파이프라인은 국가 연구과제로 선정됐다.2026-10-06 08:20:18이석준 기자 -
딥노이드, MICCAI서 뇌 MRI 논문·전이암 분할 2위[데일리팜=황병우 기자]딥노이드는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 MICCAI 2026에서 뇌 백질 병변 분할 AI 논문을 발표하고, 공식 챌린지 뇌 전이암 부문에서 최종 2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MICCAI(Medical Image Computing and Computer Assisted Intervention)는 의료영상 분석과 컴퓨터 보조 중재 분야의 국제 학술대회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렸다. 딥노이드는 이번 논문에서 뇌 백질 병변을 정밀하게 분할하는 AI 모델 HiRAM(Hierarchical Region-Aware Multi-Granularity Mamba)을 제안했다. 연구 대상은 뇌 MRI 촬영 기법 T2-FLAIR에서 관찰되는 백질 고신호강도(WMH) 병변과 다발성경화증(MS) 병변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들 병변은 뇌혈관 질환과 탈수초 질환의 진단·경과 평가에 활용되지만, 크기가 작고 여러 곳에 흩어져 있으며 경계가 불분명해 정확한 분할이 어렵다. HiRAM은 적은 연산량으로 넓은 영상 영역을 처리하는 맘바(Mamba) 구조를 기반으로 병변을 내부·경계·배경으로 나눠 영역별 특성에 맞게 학습하도록 설계됐다. 공개 데이터셋 2종을 활용한 성능 비교에서 HiRAM은 기존 AI 모델 10종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분할 정확도를 나타내는 다이스 계수(DSC)는 기존 최고 성능 모델보다 WMH 병변에서 5.1%p, MS 병변에서 3.3%p 높았다. 공식 챌린지에서도 여러 평가 과제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MICCAI 공식 챌린지는 세계 연구팀이 같은 데이터와 평가 기준으로 의료영상 AI 성능을 겨루는 경진대회다. 딥노이드는 BraTS 2026의 뇌 전이암 부문인 BraTS-METS에서 최종 2위를 기록했다. 뇌 MRI에서 전이암 병변을 세부 영역별로 분할하는 과제로, 학회 현장에서 구연 발표도 진행했다. 3D 의료영상 비전·언어 AI 챌린지 VLM3D에서는 뇌 MRI 이상소견 분류 1위, 흉부 CT 이상소견 분류 2위, 흉부 CT 판독문 생성 4위를 차지했다. 흉부 X선 결핵 AI 챌린지 TREAT-MMTB에서는 결핵 진단 2위와 결핵 공동 병변 검출·분할 3위를 기록했다. 판독 소견 기반 3D CT 병변 분할 챌린지 ReXGroundingCT에서는 5위에 올랐다. 이번 성과는 산업통상부의 글로벌 연계형 멀티모달 의료 특화 초거대 생성형 AI 기술개발 과제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이번 MICCAI에서 흉부 X선부터 흉부 CT, 뇌 MRI까지 병변 검출·분할, 다중 질환 분류, 판독문 생성에 이르는 기술력을 국제 무대에서 고르게 검증받았다"며 "특정 영상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모달리티에서 고르게 성과를 낸 것은 판독 워크플로우 전반을 지원하는 에이전트 AI 기반 의료 서비스 기업이라는 딥노이드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2026-10-02 10:07:11황병우 기자 -
메디인테크, ENDO서 AI 로봇내시경 공개…아프리카 공략[데일리팜=황병우 기자]메디인테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세계소화기내시경학회 ENDO 2026에 참가해 AI 로봇내시경 인티온 에스와 AI 내시경 소프트웨어 인티온 딥아이를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메디인테크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제품을 처음 소개한 자리다. 회사는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품 시연을 진행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세네갈, 에티오피아 등에서 유통·병원 데모를 위한 후속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NDO 2026은 세계내시경기구가 주최하는 국제 소화기내시경 학술대회다. 올해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렸으며 세계 각국의 의료진과 연구자,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메디인테크는 전시 부스에서 인티온 에스의 전동화 조작 방식과 AI 기반 술기보조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인티온 에스는 기존 수동식 내시경의 조작 방식을 전동화한 AI 로봇내시경 시스템이다. AI 진입방향 보조 기능 EndoPilot과 병변을 추적해 화면 중앙에 유지하는 EndoTrack 등을 적용했다. 함께 전시한 인티온 딥아이는 기존 내시경 장비에 적용하는 AI 소프트웨어다. 내시경 검사 중 이상 부위 발견을 보조하는 CADe와 발견된 병변의 암 여부 분류를 지원하는 CADx로 구성된다. 회사는 최근 CADx 소프트웨어의 국내 인허가를 완료했다. 행사 기간 메디인테크 부스에는 의료진과 업계 관계자 등 약 200명이 방문했다. 회사 자체 설문 응답자의 80.4%는 아프리카 지역 참가자로 집계됐다. 자체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89.3%가 제품 경험과 인상에 대해 최고 등급인 Excellent를 선택했다. 나머지 10.7%는 Very Good으로 평가했다. 제품별로는 인티온 에스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으며 세부 기능 가운데 EndoPilot, 인체공학적 설계, EndoTrack 순으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후속 관심 항목에서는 제품 시연·체험이 64.3%로 가장 높았고 병원 도입 검토 및 임상 협력 42.9%, 연구·학술 공동 협력 26.8%, 구매 상담·문의 25%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 사업 협의도 병행했다. 메디인테크는 행사 기간 병원과 의료기기 유통사를 대상으로 미팅을 진행했으며 특히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제품 도입과 유통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세네갈, 에티오피아 등과는 인티온 에스와 인티온 딥아이 판매를 위한 유통사 계약 및 병원 데모에 대한 후속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국가별 시장 진입 가능성을 검토해 사업화 여부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치원 메디인테크 대표는 "이번 ENDO 2026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으로 AI 로봇내시경 기술을 선보이고 다양한 국가 의료진의 실제 사용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라며 "현장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제품 고도화에 반영하고 해외 의료진 및 파트너와의 접점을 사업 기회로 연결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9-30 16:20:16황병우 기자 -
온코닉테라퓨틱스, 11월 비만학회서 신규 신약후보 첫 공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신규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성과를 오는 1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비만 분야 학술대회 ‘ObesityWeek 2026’에서 처음 공개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해당 후보물질의 연구 초록이 ObesityWeek 2026의 최신 연구 초록(Late-Breaking Abstract)으로 채택됐으며, 구두발표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할 후보물질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상업화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와 개발 중인 항암 신약후보 ‘네수파립’에 이은 신규 파이프라인이다. 후보물질명과 구체적인 연구 내용·결과는 학회 엠바고에 따라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학회 일정에 맞춰 관련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ObesityWeek는 미국비만학회(The Obesity Society)가 주최하는 비만 분야 학술대회다. 기초 대사 연구부터 신약개발, 임상시험, 영양·행동과학 등에 관한 연구성과를 다룬다. 학회는 최신 연구 초록 심사 과정에서 연구의 중요성과 신규성, 연구방법, 결과 등을 평가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내부 AI 기반 분석·스크리닝 시스템을 활용해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연구를 통해 검증해 왔다”며 “자큐보 상업화와 네수파립 개발에 이어 차세대 신약 후보물질을 처음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구두발표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연구성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6-09-28 08:56:00최다은 기자 -
"모든 진단 과정 연결"…바이엘이 그리는 영상의학 미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CT·MRI 등 영상검사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글로벌 영상의학 시장 과제도 달라지고 있다. 검사량 증가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한정된 의료 인력과 자원 안에서 진단 품질과 환자 안전을 유지하면서 검사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바이엘은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조영제 중심의 개별 제품 공급에서 벗어나 인젝터와 디지털, 환자별 검사 프로토콜을 연결하는 토탈 솔루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환자의 검사 준비부터 조영제 주입, 영상 촬영, 프로토콜 관리, 검사 후 데이터 기록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연결된 흐름으로 보고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한다는 구상이다. 데일리팜은 최근 대한영상의학회 연례학술대회(KCR 2026)가 열린 고양 킨텍스에서 요스트 라인하르트(Jost Reinhard) 바이엘 제약사업부 래디올로지 글로벌 총괄과 안드레 위스크(Andre Wysk) 북아시아 총괄을 만나 글로벌 영상의학 시장의 변화와 바이엘의 대응 전략, 한국 시장의 역할을 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만성질환 부담이 커지면서 영상검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암과 심혈관질환, 신경퇴행성질환 등은 조기 진단부터 치료 결정, 치료 반응 평가, 추적관찰까지 영상검사 의존도가 높은 질환군이다. 바이엘에 따르면 매년 약 2000만건의 신규 암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약 3500만건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자 역시 연간 약 2050만명에 이르며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질환 부담이 증가하면서 영상검사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전 세계 연간 영상검사 건수는 약 42억건에 달한다. 반면 이를 감당할 의료진과 자원은 제한적이다. 검사량이 늘어날수록 의료현장에서는 높은 진단 품질과 환자 안전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검사를 수행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바이엘 래디올로지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조영제와 주입 시스템, 디지털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CT 조영제 '울트라비스트듀'와 MRI 조영제 '가도비스트', 간특이 조영제 '프리모비스트'를 비롯해 'MEDRAD Centargo'와 같은 조영제 주입 장비, 검사 프로토콜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자별 검사 최적화도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프로토콜을 적용하기보다 환자의 특성과 질환, 검사 목적에 따라 적절한 조영제 용량과 검사 방식을 적용하는 'right dose(적정 용량), right protocol(적정 프로토콜), right patient(적정 환자)'의 접근이다. 단순히 조영제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진단에 필요한 영상 품질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용량을 사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영제 사용과 방사선 노출, 의료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환자 안전과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이다. 한국은 바이엘이 이러한 전략을 구체화하기에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국내 인구 1000명당 CT 검사 건수는 333.5건으로 OECD 평균 177.9건의 약 1.9배 수준이다. 높은 검사량과 우수한 의료 인프라, 빠른 디지털 기술 도입이 특징인 반면 영상검사 수요에 비해 의료 인력은 제한적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 같은 한국 시장의 특성은 글로벌 래디올로지 시장이 맞닥뜨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검사 수요는 늘고 있지만 자원은 제한적인 만큼, 정확한 진단과 효율적인 워크플로우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공통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 변화…"정확한 진단 중요성 더 커져" 요스트 총괄은 글로벌 래디올로지 시장에서 치료 기술과 정밀의료가 발전할수록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과거에는 치료가 어려웠던 질환에도 혁신적인 치료제가 등장하고 정밀의료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치료제도 적절한 환자를 적시에 찾아낼 때 비로소 가치를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더 나은 치료의 출발점은 더 정확한 진단이며 치료 기술이 발전할수록 래디올로지의 중요성도 함께 커진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1일 바이엘 래디올로지 글로벌 총괄로 취임한 요스트 총괄은 첫 출장지 가운데 하나로 한국을 찾았다. 세포·유전자 치료 분야를 거쳐 래디올로지 사업을 맡은 요스트 총괄은 두 영역 모두 혁신을 실제 환자에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스트 총괄은 "바이엘 래디올로지는 오랜 유산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새로운 조영제 뿐만 아니라 주입 관련 신기술을 개발해 환자 진료 전반의 흐름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드레 총괄은 검사 수요 증가와 의료자원 부족 사이의 간극을 현장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검사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이를 감당할 의료진과 자원은 제한적"이라며 "의료현장은 높은 품질과 환자 안전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검사를 수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서 바이엘이 가장 먼저 집중하는 것은 워크플로우 혁신"이라며 "의료진이 중요한 임상적 판단과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환자 맞춤형 영상검사도 주요 변화로 제시했다. 안드레 총괄은 "과거에는 질환이나 환자와 관계없이 동일한 프로토콜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환자 특성과 검사 목적에 따라 가장 적합한 조영제 용량과 검사 방법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내 영상검사 체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이엘이 강조하는 토탈 솔루션 전략의 핵심은 조영제와 장비, 소프트웨어를 개별 제품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검사 과정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 안드레 총괄은 "토탈 솔루션을 단순히 여러 제품을 함께 제공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영상검사 전 과정을 하나의 연결된 여정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검사 전 준비부터 조영제 주입, 영상 촬영, 프로토콜 관리, 검사 후 데이터 기록과 분석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를 연결해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진단 품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그는 "과거에는 조영제, 인젝터, 소프트웨어가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검사 수요가 늘고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커진 오늘날에는 개별 제품의 성능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관건은 이 요소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돼 의료진을 지원하고 진단 품질을 높이는가"라고 풀어냈다. 국내 의료현장에서 적용한 사례도 나왔다. 한 국립대학교병원에서는 스텔란트(Stellant) 인젝터와 P3T Abdomen을 활용해 복부·흉부 CT 프로토콜을 최적화했다. 안드레 총괄은 "검사당 조영제 사용량을 약 20~30mL 줄이면서도 더 나은 영상 품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진과 협력해 임상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고 실제 진료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드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접근은 바이엘이 고객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안드레 총괄은 "과거 바이엘의 접근은 전통적인 영업 방식으로 거래처 담당자가 제품의 과학적 특성을 중심으로 논의하는 방식이었다"며 "지금은 병원 안의 래디올로지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돌아봤다. 방사선사와 간호사, 영상의학과 전문의, IT 인프라, 스캐너와 주입 시스템, 환자별 프로토콜 등 모든 요소가 진단 결과에 영향을 주는 만큼 각각을 분리해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환자별 조영제 사용 최적화 역시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안드레 총괄은 "래디올로지 전반에서 근거에 기반한 접근이 적용될 때 ‘적을수록 더 나을 수 있다(less can be more)’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영상 기술의 발전과 개인별 주입 프로토콜, 워크플로우 최적화, 조영제 혁신을 통해 진단 영상 품질과 임상적 확신을 유지하면서도 조영제 사용을 줄이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환자 진료뿐 아니라 지속가능성과도 연결된다"며 "특히 MRI에서는 저용량 조영제가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한 환자의 누적 가돌리늄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요스트 총괄도 환자별 최적화를 향후 래디올로지의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일률적인 프로토콜에서 벗어나 환자 맞춤형 접근으로 질환의 진행 단계, 사용하는 모달리티, 환자의 특성에 따라 접근 방식을 정하고 그 환자에게 조영 증강이 최적화되도록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조영제를 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더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이라며 "모든 투여가 환자와 의료 시스템, 사회에 최대의 가치를 전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바이엘의 저용량 MRI 조영제는 일본,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에서 허가됐으며 한국에서도 올해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한국 시장서 전략 구체화…신기술·지속가능성 주목 한국은 조영제 시장 경쟁이 치열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게 두 총괄의 공통된 판단이다. 안드레 총괄은 바이엘 래디올로지의 차별점으로 장기간 축적한 제품 신뢰성과 함께 새로운 진단 환경을 만들어온 역량을 내세웠다. 그는 "조영제는 환자 안전과 진단 품질에 직결되기 때문에 제품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리지널 조영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오랜 기간 실제 임상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했고 일부 제품은 40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진단 환경과 시장을 만들어 왔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영 증강 유방촬영술(CEM)이다. 바이엘의 울트라비스트듀는 2023년 국내에서 조영 증강 유방촬영술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후 한국 의료계와 유방영상 전문가들과 협력했고 올해 2월 CEM이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안드레 총괄은 "오리지널리티와 안전성에 대한 신뢰,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역량의 결합이 바이엘 래디올로지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규정했다. 지속가능성도 주요 과제로 다루고 있다. 안드레 총괄은 "한국은 조영검사 건수뿐 아니라 검사 1건당 사용되는 조영제 양도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그만큼의 조영제 주입이 의학적으로 반드시 필요한지, 환경적 영향은 어떠한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엘은 환자별 적정 용량을 적용하는 개인 맞춤형 프로토콜과 멀티 페이션트 시스템, 주입 파라미터 최적화 등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실제 검사량이 많은 한 대학병원에서는 MEDRAD Centargo와 같은 멀티 페이션트 시스템을 도입한 뒤 검사당 조영제 사용량을 30% 줄이고 연간 의료폐기물을 2톤 이상 감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요스트 총괄은 한국의 빠른 기술 도입 속도에 주목했다. 그는 "학술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한국 영상의학계가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일상적인 진료현장에 적용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기술 도입률이 높고 임상적 우수성과 디지털 역량을 모두 갖춘 이상적인 조건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바이엘과 함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세계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축적한 우수 사례를 다른 국가로 가져가고자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서 검증·확산…분자영상까지 포트폴리오 확장 바이엘은 한국을 단순한 판매 시장을 넘어 새로운 기술을 검증하고 다른 시장으로 확산할 수 있는 임상·학술 파트너로 평가하고 있다. 요스트 총괄은 한국의 임상 연구 역량을 첫 번째 강점으로 들었다. 그는 "한국은 전국에 200개가 넘는 식약처 지정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보유하고 있고 서울은 산업계 주도 임상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등 연구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래디올로지는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환자의 진단 여정에 어떤 가치를 더하는지 검증하는 것이 중요한 분야"라며 "한국은 바이엘 래디올로지 혁신이 실제 임상에서 논의되고 검증되며 확산될 수 있는 중요한 임상·학술 파트너 시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뒤 실제 사용 경험을 통해 최적화하는 과정에서도 한국의 역할을 기대했다. 요스트 총괄은 "새로운 기술은 시장에 나온 뒤 사용자가 사용법을 최적화하고 회사가 임상 현장의 사용 경험을 배우면서 더욱 발전한다"며 "한국의 임상적 우수성이 그 잠재력을 더 크게 열어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바이엘 래디올로지 제품과 워크플로우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부담을 줄여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이 바이엘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시장 중 하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드레 총괄은 국내 의료진들이 기술 자체보다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가치에 더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이 의료진의 부담을 줄이고 임상 워크플로우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환자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라며 "바이엘은 단순한 조영제 공급자를 넘어 고객이 더 높은 효율성과 진단에 대한 확신, 더 나은 환자 치료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 솔루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래디올로지의 장기 목표는 파트너인 의료 시스템이 미래의 과제를 감당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미래 대비(future readiness)'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 포트폴리오는 기존 조영제와 주입 시스템을 넘어 분자영상으로도 넓히고 있다. 바이엘은 올해 초 미국 기업 애트랄러스(Attralus)로부터 아밀로이드증 진단을 위한 방사성 추적자 2종을 인수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자산인 'AT-01'은 최근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데이터가 발표됐다. 요스트 총괄은 "분자영상은 기존 영상 기술을 보완하고 보다 조기의 정밀한 진단을 지원할 수 있는 흥미로운 분야"라며 "특히 심장학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감안해 두 개의 아밀로이드증 추적자를 인수했고 이는 래디올로지 포트폴리오를 미래 혁신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그는 "심장 아밀로이드증은 상당히 진행돼 비가역적인 손상이 발생한 뒤에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트랜스티레틴(ATTL) 아밀로이드증과 경쇄(AL) 아밀로이드증 모두 조기에 발견해 개입할수록 이익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심장 아밀로이드증 치료제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이 보다 근거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도록 돕고 환자의 진료 여정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단순히 환자에게 명확한 답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한 시점에 답을 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마무리했다.2026-09-28 06:27:41손형민 기자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4년 뒤 통증 49→13 감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엘앤씨바이오가 무릎 연골 재생 의료기기 ‘메가카티’ 시술 환자의 4년 추적 결과를 아시아 의료진에게 공개했다. 환자 40명의 통증과 무릎 기능 개선이 4년 후에도 관찰됐다는 자료를 바탕으로 콘메드와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APKASS 2026 Korea & ICKAS 2026’에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콘메드와 공동 참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회사는 학술대회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메가카티의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고려대학교 장기모 교수는 메가카티와 미세천공술을 함께 시행한 환자 40명의 4년 추적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환자가 평가한 통증 점수(VAS)는 수술 전 49.0에서 4년 후 12.6으로 낮아졌다. 무릎 기능을 평가하는 IKDC 점수는 같은 기간 43.4에서 72.4로 올랐다. KOOS 총점도 54.1에서 80.7로 상승했다. 연구 기간 치료 부위와 관련한 재수술이나 인공관절 치환술, 추가 연골수술은 발생하지 않았다. MRI로 확인한 연골 재생조직 평가 점수(MOCART)는 수술 1년 후 56.4점, 2년 후 58.3점, 3년 후 55.2점, 4년 후 54.2점이었다. 연구진은 재생조직의 상태가 4년간 대체로 유지된 것으로 봤다. 다만 이번 결과는 메가카티와 미세천공술을 함께 시행한 환자 40명을 추적한 자료다. 발표된 수치만으로 메가카티 단독 효과나 다른 치료법 대비 우수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엘앤씨바이오와 콘메드는 국내 공동판매와 아시아 주요 국가 독점판매 계약을 맺고 있다. 양사는 이번 임상 자료를 활용해 국가별 인허가와 의료진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2026-09-23 11:16:27이석준 기자 -
"아모잘탄 성분 병용군, 12만8천명 분석 통풍 위험 감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미약품의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에 쓰이는 로사르탄·암로디핀 병용요법이 신규 통풍 발생 위험 감소와 연관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고혈압 환자 약 12만8000명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한미약품은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6)에서 이 같은 전국 단위 코호트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새로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암로디핀과 로사르탄·발사르탄·텔미사르탄·올메사르탄 중 한 성분을 6개월 이상 함께 복용한 환자를 분석했다. 각 병용요법군의 신규 통풍 발생과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복용 중단군과 비교했다. 주요 심혈관 사건에는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을 포함했다. 분석 결과 로사르탄·암로디핀 병용군의 신규 통풍 발생 위험은 복용 중단군보다 낮았다(HR 0.904, 95% 신뢰구간 0.877~0.932). 비교한 네 가지 ARB 성분 가운데 통계적으로 유의한 위험 감소가 관찰된 것은 로사르탄 병용군뿐이었다. 발사르탄 병용군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고, 텔미사르탄과 올메사르탄 병용군에서는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은 네 가지 ARB·암로디핀 병용군 모두 복용 중단군보다 낮았다. 병용군 사이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관찰 연구다. 로사르탄·암로디핀 병용과 통풍 위험 감소의 연관성을 보여주지만, 해당 요법이 통풍을 예방한다는 인과관계까지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 책임자인 배성아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 치료 과정에서 요산 수치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 로사르탄·암로디핀 병용요법은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 감소와 함께 신규 통풍 위험 감소와 연관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나영 한미약품 부사장은 “아모잘탄의 임상적 가치를 뒷받침할 근거를 지속해서 축적하겠다”고 밝혔다.2026-09-22 16:09:49이석준 기자 -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베리펄스 프로 출시…PFA 확대[데일리팜=황병우 기자]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는 차세대 펄스장 절제술(PFA) 시스템 베리펄스 프로를 국내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베리펄스 프로는 기존 베리펄스 플랫폼에 새로운 펄스 시퀀스를 적용한 제품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이번 출시를 통해 심방세동 치료에 활용되는 PFA 제품군을 확대하고, 전기해부학적 3D 매핑 시스템과 연계한 시술 환경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은 CARTO 3 전기해부학적 3D 매핑 시스템과 완전히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CARTO 3는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와 전기적 신호를 3차원으로 시각화해 의료진의 심방세동 절제술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존슨앤드존슨에 따르면 베리펄스 프로는 새로운 펄스 시퀀스를 적용해 기존 베리펄스 대비 5배 빠르게 절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플랫폼에서 확보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 정밀성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전달 시간을 줄여 시술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PFA는 고전압의 짧은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심근세포에 비가역적 전기천공을 유도하는 심방세동 절제 방식이다. 열을 이용하는 고주파나 냉각 방식과 달리 비열성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대표적인 지속성 부정맥이다. 존슨앤드존슨은 국내 심방세동 환자가 약 100만명으로 추산되고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규 진단이 늘면서 치료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베리펄스 프로 출시를 계기로 기존 베리펄스 플랫폼과 CARTO 3를 연계한 PFA 치료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술 과정에서 3D 매핑을 활용해 심장 구조와 전기적 정보를 확인하면서 PFA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임상·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는 오는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부정맥학회(APHRS) 2026 연례학술대회에서 베리펄스 프로를 소개할 예정이다. 학회에서는 라이브 케이스 시연과 핸즈온 트레이닝,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베리펄스의 두 번째 펄스 시퀀스를 적용한 다기관 임상 경험을 다룬 베리퓨어 연구도 발표한다. Omny-IRE 연구의 12개월 임상 데이터도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3D 매핑과 접촉력 감지 기능을 갖춘 대형 팁 포컬 PFA 카테터를 활용해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의 폐정맥 격리술 성과를 평가했다. 주동근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북아시아 전기생리학 솔루션 사업부 총괄은 "베리펄스 프로는 기존 플랫폼의 일관성과 정밀성을 유지하면서 의료진의 시술 편의성을 높이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 전문성과 실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PFA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의료진이 심방세동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2026-09-21 10:53:49황병우 기자 -
지씨셀, ICBMT서 GCC2005 1a상 중간성과 공개[데일리팜=황병우 기자]지씨셀은 지난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조혈모세포이식학술대회(ICBMT 2026)에서 CD5 CAR-NK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GCC2005의 임상 1a상 중간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는 재발·불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 결과와 함께 CD5 표적 선정 근거, CAR 구조 개발 과정, 비임상 연구 결과 등이 공개됐다. 2025년 10월31일 데이터 컷오프 기준 임상에는 총 9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이 가운데 종양평가가 가능했던 8명의 객관적반응률(ORR)은 62.5%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완전관해(CR)는 3명, 부분관해(PR)는 2명에서 확인됐다. 아직 초기 임상 단계이고 평가 환자 수가 8명으로 제한적인 만큼 후속 임상을 통한 유효성과 안전성 확인이 필요한 결과다. 장기간 완전관해가 유지된 사례도 공개됐다. 세 차례의 이전 치료 후 재발한 혈관면역모세포 T세포 림프종(AITL) 환자는 GCC2005 저용량 투여 후 완전관해에 도달해 18개월째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전 종양 병변 크기가 두드러졌던 또 다른 환자에서도 치료 후 단기간에 종양이 소멸하고 완전관해에 도달한 사례가 소개됐다. 초기 안전성 평가에서는 면역효과세포 관련 신경독성증후군(ICANS)과 이식편대숙주병(GvHD)이 보고되지 않았다. GCC2005는 지씨셀이 글로벌 신약을 목표로 개발 중인 CD5 표적 동종유래 CAR-NK 세포치료제다. 재발·불응성 T세포 림프종 등 기존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혈액암을 주요 개발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씨셀은 현재 국내 임상 1a상 대상자 투약을 완료하고 임상 1b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후속 임상에서 초기 단계에서 확인한 치료 반응과 안전성을 추가 검증하고 글로벌 등록 임상으로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씨셀은 앞서 미국혈액학회(ASH 2025) 등에서도 GCC2005 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개발 경과를 공유해왔다. 윤덕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재발·불응성 T세포 림프종은 여러 차례 치료 이후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난치성 질환"이라며 "GCC2005는 초기 임상에서 치료 반응과 장기간 완전관해가 유지되는 사례가 관찰된 만큼 후속 임상을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주요 국제학회를 통해 GCC2005의 임상 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전문가들과 임상적 의미를 논의하고 있다"며 "임상 1b상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글로벌 등록 임상을 향한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2026-09-21 09:19:24황병우 기자 -
JW중외 과징금 전액 취소된 이유, 무죄 아닌 산정 오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었다. JW중외제약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299억원 규모 과징금을 전액 취소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법원이 JW중외제약의 리베이트 행위에 대한 판단 자체를 뒤집은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와 골프 접대, 학회·심포지엄, 해외 학술대회 지원 등 상당수 행위에 대한 공정위 판단은 유지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임상·관찰연구 지원 역시 경제적 이익 제공과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상당 부분 받아들여졌다. 299억원의 과징금이 모두 취소된 결정적인 이유는 행위의 위법성보다는 '과징금 산정 방식'에 있었다. 시정명령은 그대로…과징금 산정 방식서 승패 갈렸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는 지난 17일 JW중외제약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등 취소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JW중외제약에 부과된 299억200만원의 과징금 납부명령은 모두 취소됐다. 다만 판결 주문은 '원고 승소'가 아닌 '원고 일부승소'였다. 데일리팜이 해당 판결문을 확인한 결과 법원은 과징금 납부명령은 모두 취소하되 공정위가 내린 시정명령은 그대로 유지했다. JW중외제약이 의료인들에게 제공한 각종 경제적 이익을 부당한 고객유인행위로 본 판단은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도 이를 토대로 과징금을 산정한 과정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판결 직후 일각에서는 법원이 임상·관찰연구 등 학술활동 지원을 리베이트로 인정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실제 판결문 내용은 이와 다소 거리가 있었다. 공정위는 2023년 JW중외제약이 2014년 2월부터 자사가 제조·판매하는 62개 품목의 처방 유지·증대를 위해 전국 1545개 병·의원에 2만3965회에 걸쳐 70억8478만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현금과 물품뿐 아니라 식사·향응, 골프 접대, 병원 행사 지원, 국내외 학술대회 참가 지원, 심포지엄, 임상·관찰연구 지원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공정위는 이를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고객유인행위로 보고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2023년 11월 과징금은 304억6400만원으로 결정됐고, 이듬해 2월 JW중외제약의 이의신청 과정에서 일부 주장이 받아들여지며 299억200만원으로 조정됐다. 최대 쟁점 '임상·관찰연구'도 위법성 판단 뒤집히지 않아 이번 소송에서 가장 첨예하게 맞붙은 부분은 임상연구와 관찰연구 지원이었다. 공정위는 약사법상 의무가 없는 연구자주도 임상연구와 관찰연구에 JW중외제약이 연구비를 지원하면서 이를 의약품 판촉수단으로 활용했다고 판단했다. JW중외제약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임상연구의 경우 회사 내부 절차는 물론 의료기관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심의와 관리·감독을 받으며, 실제 학술적·의학적 목적으로 수행되는 연구를 일반적인 현금이나 향응 제공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공정위는 모든 연구를 일률적으로 문제 삼은 것이 아니라 본사 판촉계획과의 관련성, 연구비 지급 과정, 처방 증가를 염두에 둔 내부자료 등을 토대로 판촉 목적이 인정된 21건을 위법행위로 판단했다. JW중외제약은 이의신청 단계부터 임상·관찰연구의 성격과 위반행위 기간 등을 다퉈왔다. 법원은 JW중외제약이 학술연구 자체의 성격을 들어 위법성을 부정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은 연구비 지원 역시 의료인에게 제공되는 경제적 이익에 해당할 수 있고, 구체적인 목적과 집행 과정에 따라 부당한 고객유인행위로 판단할 수 있다는 공정위의 기본적인 판단을 상당 부분 인정했다. 다만 법원은 일부 연구에 대한 '위반행위 기간'을 문제 삼았다. 일부 임상·관찰연구의 경우 공정위가 산정한 기간 전체를 위반행위 기간으로 인정하기 어렵고, 보다 짧게 봐야 한다는 취지였다. 앞서 공정위도 JW중외제약의 이의신청 과정에서 일부 연구의 행위 종료시점에 관한 주장을 받아들여 위반기간을 조정한 바 있다. 당시 JW중외제약은 연구계약 종료일이 아니라 실제 연구비가 마지막으로 지급된 시점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공정위는 일부 품목의 기간을 조정했다. 결국 이번 판결은 학술연구 지원 자체를 위법 판단에서 제외한 것이 아니라, 일부 연구의 위반행위 기간을 다시 따져야 한다고 본 데 가깝다는 분석이다. "전사 차원의 리베이트 아니었다" 주장 배척…식사·학술행사 판단 유지 법원은 임상·관찰연구뿐 아니라 공정위가 문제 삼은 다른 판촉행위에 대해서도 JW중외제약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 JW중외제약은 변론 과정에서 회사 차원의 위법한 판촉계획이 있었다고 본 공정위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식사나 골프 접대, 학술대회 지원 등 개별 행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전사적으로 불법적인 리베이트를 계획해 실행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였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관련 내부자료와 판촉계획, 실제 집행 과정 등을 종합하면 개별 영업사원 등의 독자적인 일탈만으로 보기 어렵고 회사의 의약품 판촉활동과 연계돼 있다고 판단했다. 학회와 해외 학술대회 지원 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형식적으로 학술활동과 관련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처방 유지·증대라는 판촉 목적이 부정되지는 않는다고 봤다. 심포지엄과 관련해서도 법원은 행사의 명칭이나 형식보다 실제 내용을 들여다봤다. JW중외제약은 리바로 등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심포지엄을 진행했지만, 법원은 행사 프로그램과 제품의 연관성, 실제 운영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일부 행사의 경우 프로그램 상당 부분이 해당 제품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자사 제품에 대한 설명은 브로셔 등 별도의 홍보물을 통해 이뤄진 점 등도 판단 근거로 제시됐다. 과징금 299억원 모두 취소한 핵심 판단은 '과징금 산정 방식' 299억원의 과징금이 모두 취소된 데에는 과징금 산정기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JW중외제약의 문제 행위는 2014년부터 장기간 이어졌고, 이 기간 과징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공정거래법 체계도 바뀌었다. 특히 2021년 12월 30일부터 개정된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면서 과징금 부과기준이 달라졌다. 공정위는 일부 위반행위가 2021년 12월 30일 이후까지 계속됐다고 보고 변경된 기준을 적용해 과징금을 산정했다. 법원은 이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과징금 기준 변경 전후에 걸쳐 이어진 행위에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 다시 따져야 하는 데다, 일부 임상·관찰연구의 위반기간 역시 수정할 필요가 있는 만큼 공정위가 계산한 299억200만원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다고 봤다. 다만 법원은 적정한 과징금을 직접 새로 계산하지는 않았다. 과징금 부과는 공정위의 재량이 개입되는 행정처분인 만큼, 법원이 공정위 대신 위법한 부분을 제외한 뒤 얼마의 과징금이 적정한지 임의로 정해 처분을 변경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결국 기존 처분 가운데 얼마까지가 적법한지를 특정해 일부만 떼어 취소하는 대신, 299억200만원의 과징금 납부명령 전체를 취소했다. 동시에 공정위가 문제 삼은 행위 상당수에 대한 위법성을 인정하며 시정명령 자체는 유지했다. 이번 판결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299억원 전액 취소'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공정위의 리베이트 제재 자체가 취소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위반행위에 대한 판단과 과징금 산정에 대한 판단이 갈린 것이다. 대법원서 '학술지원' 공방 이어질 듯…과징금 재산정 과정서 감액 가능성 이번 판결이 최종 결론은 아니다. 공정위가 과징금 전액 취소 판단에 불복할 경우 대법원에서 과징금 산정기준과 위반기간에 관한 법리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JW중외제약 역시 이번 소송에서 시정명령을 취소하지 못한 만큼 상고를 선택할 여지가 있다. JW중외제약은 사건 초기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친 임상·관찰연구까지 처방 증대를 목적으로 한 경제적 이익 제공으로 판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대법원에서도 같은 주장을 이어갈 경우 정상적인 학술·연구 지원과 의약품 판촉을 목적으로 한 경제적 이익 제공의 경계를 어디에 둘지가 다시 쟁점이 될 전망이다. 만약 고등법원 판단이 대법원에서도 유지된다면 공정위는 판결 취지에 맞춰 과징금을 다시 산정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최종 과징금은 기존 299억200만원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위반행위 기간이 단축되고 적용할 과징금 산정기준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JW중외제약 입장에서는 실리적인 성과가 작지 않은 셈이다. 다만 실제 감액 폭은 공정위가 어떤 범위의 행위를 대상으로 어떤 기준을 적용해 다시 계산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인 금액을 추산하기는 어렵다. JW중외제약은 해당 과징금을 이미 납부한 상태다. 향후 과징금이 재산정돼 최종 부담액이 줄어들 경우 기존 납부액과 새 과징금의 차액을 돌려받게 된다. 공정거래법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과징금 부과처분이 취소되고 새로운 과징금을 부과하는 경우 기존 납부액에서 새 과징금을 뺀 금액에 대해 환급가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2026-09-21 06:00:58김진구 기자 -
"위고비, 근손실 과도한 우려…건강상 이점 함께 봐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둘러싼 근손실 우려를 과도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 견해가 나왔다. 윌리엄 티모시 가비(William Timothy Garvey)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엄캠퍼스(UAB) 영양과학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나 "GLP-1 제제의 근손실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체중 감량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점이 훨씬 클 수 있고,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한다면 보다 건강한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가비 교수는 체중감량 과정에서 나타나는 제지방 감소를 실제 근육 손실과 동일하게 해석하기 어렵다고 봤다. 체성분 변화뿐 아니라 심혈관·대사질환 개선 등 치료를 통해 얻는 혜택까지 함께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6) 참석차 한국을 찾은 가비 교수는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심대사질환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다. 가비 교수는 위고비(세마글루티드)의 주요 임상 연구에도 직접 참여했다. 집중적인 생활습관 교정 프로그램과 위고비 병용 효과를 평가한 STEP 3에서는 최종저자를 맡았고, 2년간 장기적인 위고비의 체중 감소 효과를 살핀 STEP 5에서는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발표된 고용량 연구 STEP UP에도 최종저자로 참가했다. 이들 연구에서 가비 교수가 주목한 지점은 단순히 체중이 얼마나 줄었느냐에 있지 않다. 감량 과정에서 어떤 조직이 감소했는지, 신체 기능은 유지되는지, 혈당과 혈압, 지질 등 심대사 위험인자와 비만 관련 합병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시각이다. 기존 근손실 관련 데이터 상당수가 제지방과 실제 근육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측정 방식에 기반한다는 점도 짚었다. 최근 MRI 기반 분석에서는 실제 근육 감소 폭이 기존 추정치보다 작게 나타났고, STEP UP에서도 감량분의 약 84%가 지방조직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찰됐다. 위고비의 역할을 체중 감량에만 한정해서도 안 된다는 게 가비 교수의 판단이다. 체중 감소와 함께 심혈관·대사 위험인자 개선 근거가 축적되고 있으며, 비만 역시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장기간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제지방 감소와 실제 근손실은 달라…MRI서 확인된 지방 중심 감량 가비 교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근손실 논란을 해석할 때 체성분 측정 방식부터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관련 연구에서는 골밀도 검사(DXA)가 주로 활용됐다. 이 방식은 골량과 지방량 측정에는 정확도가 높지만 제지방량을 측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제지방량에는 근육뿐 아니라 체액과 뼈, 장기 조직 등이 함께 포함된다. 가비 교수는 "DXA로 측정한 제지방량 중 실제 근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50%에 불과할 수 있다"며 "체중 감량분의 3분의 1이 제지방이라는 결과가 있다고 해서 그 전체를 근육 손실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MRI를 활용해 실제 근육과 주변 조직 변화를 보다 세밀하게 평가하는 연구가 늘고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 과정에서 실제 근육 감소 비중이 기존에 거론됐던 30%대가 아닌 10%대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게 가비 교수의 설명이다. 나머지 상당 부분은 근육 내 글리코겐이나 근육 주변 지방조직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비 교수는 "이는 DXA 기반 추정치만큼 실제 근손실이 크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위고비 고용량(7.2mg) 효과를 평가한 STEP UP에서도 MRI를 이용한 체성분 하위분석이 진행됐다. 분석 결과, 위고비 투여 후 감소한 체중의 약 84%가 지방조직에서 비롯됐다. 지방조직과 복부 내장지방은 30% 이상 줄었고 제지방은 약 10% 감소했다. 체성분 변화에도 근기능 저하는 나타나지 않았다. 30초 앉았다 일어서기 검사에서는 위고비 투여군의 근기능이 유지되거나 소폭 개선됐으며, 위약군과 비교해서도 유의한 악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가비 교수는 "어떤 방식으로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지방이 먼저, 더 많이 줄고 일부 근육량 감소도 나타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감소한 근육량이 환자에게 실질적인 해를 끼치는 수준인지 여부"라고 짚었다. 이어 "한국을 방문하면서 많은 환자와 미디어에서 근손실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치료를 시작하기 전 기대되는 이점과 잠재적인 부작용을 함께 고려하는 것은 건전하고 비판적인 태도"라고 전했다. 그는 "근손실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체중 감량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점이 훨씬 클 수 있고, 줄어든 식사량을 단백질 위주로 보완하면서 근력운동과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한다면 보다 건강한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가비 교수는 고령자와 폐경 후 여성에서는 보다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가비 교수는 "폐경 후 여성은 이미 체지방 증가와 제지방 감소 등 체성분 변화를 겪고 있다"며 "용량을 천천히 높이고 단백질과 철분, 칼슘 섭취를 충분히 유지하면서 근력운동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체중감량 넘어 심대사 위험 관리…합병증 중심 치료로 가비 교수는 위고비를 포함한 2세대 비만치료제의 의미를 단순한 체중 감소폭에서만 찾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2014년 이전 사용되던 비만치료제의 평균 체중 감소 효과가 대체로 10% 미만이었다면 위고비 등 2세대 치료제는 평균 15% 안팎의 체중 감소를 보이며 보다 많은 환자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감량 목표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변화는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한 연구에서도 드러났다. STEP 3에서는 집중적인 식이·운동·행동 상담에 위고비 2.4mg을 추가한 결과 68주 평균 체중 감소율이 16.0%로 나타났다. 위약군은 5.7%였으며, 위고비군에서는 약 3분의 1이 20% 이상 체중을 감량했다. 가비 교수는 이 결과를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를 병행했을 때 추가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했다. 더 큰 변화로는 비만 관련 합병증 개선을 꼽았다. 가비 교수는 "위고비를 2세대 치료제로 분류하는 이유는 평균 15% 수준의 체중 감소 때문만은 아니다"며 "비만과 관련된 다양한 합병증 위험을 낮추고 대사 건강을 개선하는 건강상 이득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STEP 임상 연구에서는 체중 감소와 함께 공복혈당과 공복 인슐린, 인슐린 민감도, 중성지방, 혈압, 염증 지표인 CRP 등의 개선이 확인됐다. 위고비의 심혈관 혜택을 평가한 SELECT 연구에서는 약 4년간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비당뇨 과체중·비만 환자 약 1만7600명을 추적했다. 그 결과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은 위약군 대비 약 20% 낮았다. 가비 교수는 이를 비만치료의 평가 기준이 체중 감소에서 합병증 관리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해석했다. 그는 "비만치료의 목적은 관련 합병증을 예방하고 개선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망률과 입원율을 낮추는 데 있다"며 "최근에는 임상시험도 단순히 체중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넘어 합병증 개선을 주요 평가변수로 설정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티드는 비만과 심혈관질환 외에도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당뇨병성 신장질환 등 심대사 영역에서 임상근거를 축적하고 있다. 가비 교수는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지속되면 당뇨병 전단계나 대사증후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등을 거쳐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만성신장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세마글루티드는 여러 심대사 위험인자를 하나의 치료 전략 안에서 관리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요요현상, 의지 문제 아냐"…비만, 장기관리 필요 위고비 치료에서도 단기간 체중 감소보다 효과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게 가비 교수의 견해다. 체중이 줄면 인체는 이전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생리적 반응을 보인다. 포만감과 관련된 신호는 약해지고 식욕을 자극하는 신호가 강해지면서 치료를 중단할 경우 체중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체중 재증가를 환자의 의지 부족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가비 교수는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것은 환자의 잘못이 아니라 비만이라는 질환의 병태생리와 관련된 현상"이라며 "당뇨병이나 고혈압 치료제를 상태가 좋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 것처럼 비만 역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관점은 위고비의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뒷받침됐다. STEP 5에서는 위고비 치료를 104주간 이어간 결과 평균 약 15.2%의 체중 감소가 유지됐다. 5% 이상 체중 감소를 달성한 비율은 위고비군 77.1%, 위약군 34.4%로 집계됐다. 치료를 지속할지, 용량을 조절할지, 중단을 고려할지는 체중 변화 하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된 설명이다. 혈당과 혈압, 지질 등 대사 지표와 동반질환, 환자의 치료 목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가비 교수는 향후 비만치료제 개발에서도 치료 지속성을 높이는 방향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GLP-1뿐 아니라 아밀린, 글루카곤, GIP, PYY 등 여러 기전을 결합한 치료제와 경구제, 투여 간격을 늘린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가비 교수는 "비만치료에서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는 환자가 치료를 중도에 중단하는 것"이라며 "투여 간격을 늘리거나 경구제 선택지를 확대하는 기술 발전은 치료 지속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고용량·다양한 제형 등장…환자별 치료도 세분화 비만치료제 선택지가 늘면서 향후 치료 전략은 환자의 감량 목표와 동반질환에 따라 한층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비 교수는 같은 위고비 치료에서도 환자별 반응과 필요한 감량 수준에 따라 용량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기존 2.4mg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추가적인 체중 감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고용량 치료가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가능성을 살핀 연구가 STEP UP이다. 기존 위고비 2.4mg과 7.2mg 주 1회 고용량을 비교해 추가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살폈다. 연구에서 위고비 7.2mg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는 치료를 지속한다고 가정한 분석 기준 약 21%로 집계됐다. 2.4mg군은 17.5%, 위약군은 2.4%였다. 체중을 25% 이상 감량한 비율도 7.2mg군 33.2%, 2.4mg군 16.7%, 위약군 0%로 차이를 보였다. 가비 교수는 "환자마다 약물에 대한 반응에 개인차가 있는 만큼 더 높은 용량이 필요한 환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약제 선택에서도 단순히 가장 큰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 치료제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 환자별 특성에 따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BMI가 높고 거동에 어려움이 있어 큰 폭의 감량이 필요한 환자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 특정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는 필요한 치료 전략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비 교수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라면 관련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한 세마글루티드와 같은 약제를 고려할 근거가 충분하다"며 "여러 치료 옵션 가운데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개인 맞춤형 접근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09-21 06:00:48손형민 기자 -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KINGCA서 연결형 수술실 공개[데일리팜=황병우 기자]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대한위암학회 국제학술대회 KINGCA WEEK 2026에 참가해 연결형 수술실(Connected OR) 비전과 외과수술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는 개별 의료기기의 성능을 넘어 수술실 내 장비와 디지털 솔루션, 워크플로우를 연결하는 미래 수술 환경을 전면에 내세웠다. 에너지와 봉합, 지혈 등 수술 과정에서 활용되는 제품군을 한데 소개하고 의료진과 수술실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한다. 최근 수술실에는 다양한 의료기기와 디지털 솔루션이 도입되면서 장비별 성능뿐 아니라 수술팀이 여러 기술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는 이를 연결형 수술실이라는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시 부스에서는 봉합사와 수술용 에너지 디바이스, 지혈 솔루션 등 외과수술 전반에 걸친 제품군을 소개한다. 의료기기와 디지털 솔루션, 서비스를 연계해 의료진의 협업과 수술실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한다. 지난 8월 국내 출시한 차세대 통합 수술 에너지 플랫폼 듀알토 에너지 시스템도 주요 전시 제품으로 내세웠다. 학회 기간 라이브 데모와 핸즈온 프로그램을 운영해 참가 의료진이 듀알토와 수술용 에너지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듀알토는 모노폴라와 바이폴라, 어드밴스드 바이폴라, 초음파 등 여러 수술용 에너지 모달리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에너지 시스템이다. 존슨앤드존슨의 수술용 에너지 기기 하모닉과 엔씰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수술 종류와 환경에 따라 필요한 에너지 기능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듀알토와 같은 통합 플랫폼을 개별 장비 공급을 넘어 연결형 수술실로 전환하기 위한 기반으로 보고 있다. 여러 수술기기와 기술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장비 설정과 수술 과정에서 의료진의 업무 흐름을 개선하는 방향이다. 학회에 앞서 의료진 대상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는 지난 16일 수술실 의료진 약 120명을 대상으로 DUALTO Grand Launch Showcase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듀알토 핸즈온 세션과 글로벌 전문가 발표를 통해 통합 에너지 시스템의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수술실 워크플로우와 의료진 경험 개선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지아영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및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북아시아 외과수술 솔루션 사업부 대표는 "미래의 수술 환경은 개별 의료기기의 발전을 넘어 기술과 데이터, 수술실 워크플로우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수술팀을 지원하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술실의 효율성과 협업을 높이고 더 나은 환자 치료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수술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6-09-18 13:59:37황병우 기자 -
스카이랩스 "영국서 반지형 혈압계 데이터 공개…현지 시장 공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스카이랩스가 영국에서 반지형 혈압계 'CART 혈압계'의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영국 병·의원과 약국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카이랩스는 지난 14~15일 영국 리버풀 더 스파인(The Spine)에서 열린 제45회 영국·아일랜드 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BIHS 2026)에서 CART 혈압계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영국·아일랜드 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는 영국과 아일랜드 지역 고혈압·심혈관질환 분야 연구진과 의료진이 최신 임상 연구와 진료 지침 등을 공유하는 학술대회다. 이번 학회에서는 이기홍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광혈류측정(PPG) 센서 기반 CART 혈압계의 유효성 검증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맥박이 불규칙해 혈압 측정이 어려운 맥박수 조절 심방세동(rate-controlled AF)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4시간 혈압 모니터링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반지형 혈압계를 이용한 24시간 모니터링의 임상 적용 가능성과 시간대별 혈압 특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CART 혈압계는 손가락에 착용하는 반지형 혈압 측정기기로, 일상생활 중 혈압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수면 중 야간 혈압을 비롯해 단회 측정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일중 혈압 변화를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스카이랩스 측 설명이다. 스카이랩스는 이번 학회 참가를 계기로 영국 시장 진출 준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회사는 최근 유럽 의료기기 기업 IEM과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심장재단(BHF)에 따르면 영국의 고혈압 성인 인구는 약 1600만명으로 추산된다. 영국은 병·의원뿐 아니라 약국에서도 24시간 활동혈압검사(ABPM)를 시행하고 있다. 스카이랩스에 따르면 영국의 병·의원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수가는 약 21만8000원이다. 약국에서는 건당 50.85파운드(약 9만원)의 검사 수가가 적용된다. 국내 병·의원의 24시간 활동혈압검사 수가는 약 1만8000원이다. 회사는 국내에서 CART 혈압계의 임상 활용과 급여 적용 경험을 확보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영국 병·의원과 약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국내에서 확보한 임상 데이터와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영국 의사와 약사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수가 환경이 갖춰진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2026-09-18 09:12:31차지현 기자 -
JW중외제약, 공정위 299억 리베이트 과징금 소송서 승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JW중외제약이 의약품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299억원 규모 과징금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승소했다. 서울고등법원 제7행정부는 17일 JW중외제약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명령 등 취소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법원은 JW중외제약에 부과된 과징금을 취소하고, 소송비용은 원고와 피고가 절반씩 부담하도록 했다. 앞서 공정위는 JW중외제약이 2014년 2월부터 자사 의약품 62개 품목의 처방 유지와 증대를 목적으로 전국 1545개 병·의원에 2만3965회에 걸쳐 총 70억8478만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가 문제 삼은 행위에는 현금·물품 지원과 식사·향응 제공, 병원 행사비 지원, 국내외 학술대회 참가 지원 등이 포함됐다. 임상연구와 관찰연구에 대한 지원도 판촉 목적의 경제적 이익 제공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2023년 10월 JW중외제약에 시정명령과 함께 잠정 304억6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JW중외제약은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임상연구는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의 통제를 받는 연구 활동인 만큼, 일반적인 현금성 지원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는 취지였다. 경제적 이익 제공 행위의 종료 시점을 연구 계약 종료일이 아닌 실제 연구비 최종 지급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공정위는 2024년 2월 재결에서 이 가운데 행위 종료 시점에 대한 주장 일부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과징금은 299억200만원으로 감액됐다. 다만 임상·관찰연구 지원의 위법성이나 과징금 산정 기준 등에 대한 JW중외제약의 나머지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정위는 판촉 목적이 주된 것으로 판단한 21건을 위법행위로 인정했다. JW중외제약은 이에 불복해 2024년 3월 서울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재판부는 JW중외제약에 부과된 과징금을 취소했다. 공정위가 상고할 경우 최종 판단은 대법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2026-09-17 15:09:33김진구 기자 -
대웅제약, 나보타 치과 영역 접점 확대…APAC 의료진 공략[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글로벌 학술 마케팅 영역을 치과·구강안면 분야로 확대한다. 대웅제약은 오는 26~27일 인도네시아 발리 디스커버리 카르티카 플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24th AAOT & 4th IACMD Scientific Meeting'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학회는 구강안면통증과 측두하악장애, 이갈이·이악물기, 저작근 통증 및 기능장애 등의 진단과 치료를 다루는 전문 학술대회다. 대웅제약은 행사 기간 보툴리눔 톡신의 구강안면통증·측두하악장애 분야 활용을 주제로 학술 강연과 핸즈온 워크숍을 진행한다. 나보타 전시 부스를 마련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의료진에게 제품 및 임상 정보도 소개한다. 학회 둘째 날인 27일에는 김성택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내과 교수가 '보툴리눔 톡신의 구강안면통증 및 측두하악장애 적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 교수는 구강안면부 근육과 관련한 통증·기능장애 진료에서 보툴리눔 톡신을 활용하는 임상적 접근과 적용 가능성을 소개한다. 실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치료 전략과 시술 접근법도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열리는 핸즈온 워크숍에서는 나보타를 활용한 양성교근비대(사각턱) 시술법을 중심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술기와 임상 적용 방법을 다룬다. 대웅제약은 이번 학회에서 인도네시아에서 허가받은 나보타의 5개 적응증을 알리는 한편 양성교근비대 적응증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나보타는 양성교근비대 적응증에 대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회사는 기존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에서 축적한 나보타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치과·구강안면통증·측두하악장애 분야 의료진과의 학술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APAC 지역에서 나보타의 제품 특성과 양성교근비대 적응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과·구강안면통증·측두하악장애 분야로 접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9-17 14:58:17최다은 기자 -
펙수클루·항생제 3종 10일 투여…헬리코박터 제균율 92%[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를 항생제 3종과 함께 10일간 투여한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율이 92.0%로 나타났다.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 관련 변이가 확인된 환자군에서도 80.0%가 제균에 성공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를 사용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1차 제균 치료 연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제균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93명에게 펙수클루와 항생제인 클래리트로마이신·아목시실린·메트로니다졸을 10일간 함께 투여했다. 전체 등록 환자 기준 제균율은 90.3%였다. 치료 완료 환자 88명을 기준으로 분석한 제균율은 92.0%였다. 이번 연구는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남훈·강석인 교수 연구진이 진행했다. 결과는 지난 7월 일본 헬리코박터학회 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됐으며, 8월 26일 학술지 ‘Digestion’에 온라인 게재됐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에는 위산분비 억제제와 항생제를 함께 쓴다. 다만 항생제 내성이 늘면서 기존 치료법의 제균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연구는 펙수클루에 항생제 3종을 병용하는 동시요법을 평가했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중증 이상반응과 간기능 이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요법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1차 제균 치료에서 양호한 유효성과 내약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책임연구자인 김남훈 교수는 “클래리트로마이신 내성 관련 변이가 확인된 환자군에서도 제균 성공을 확인했다”며 “실제 처방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임상 근거를 넓혔다”고 말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펙수클루 기반 병용요법의 1차 제균 치료 가능성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임상 근거를 지속해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2026-09-17 08:53:57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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